정치 정치일반

文대통령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이제는 친구"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5 11:19

수정 2017.11.15 11:19

베트남전 파병에 대한 사과의 뜻으로 해석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0일 베트남 다낭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갈라 만찬에 참석하며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 내외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0일 베트남 다낭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갈라 만찬에 참석하며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 내외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베트남 국민을 향해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베트남전 파병에 대한 사과의 뜻이 담긴 발언으로 풀이된다.

청와대가 이날 공개한 문 대통령의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영상축전에서 문 대통령은 이같이 밝히면서 "이제 베트남과 한국은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이자 친구가 됐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베트남은 한국의 제3위 교역국이고 한국은 베트남의 제1위 투자국"이라며 "한국 국민은 베트남의 자연과 문화, 음식, 관광을 즐기고 베트남 국민은 한국의 한류 음악, 드라마, 패션에 열광한다"고 말했다.
또 "안남국의 왕자 리롱떵은 고려에 귀화해 한국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됐고 베트남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호찌민 주석의 애독서가 조선시대 유학자 정약용 선생이 쓴 목민심서"라며 양국의 인연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서 아세안과 한국이 함께 만들어갈 번영과 평화의 미래공동체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이라며 "시작은 양국 간 사람과 문화의 활발한 교류에서부터 출발한다.
이번 엑스포가 양국 간 우호 증진은 물론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