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성추행 혐의’ 김준기 前회장 체포영장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3 17:18

수정 2017.11.13 17:18

경찰 출석에 연이어 불응
비서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된 이후에 3차례 소환조사에 불응한 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에 대해 경찰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2일.12일과 이달 9일 경찰서에 나오라는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으나 김 전 회장 측은 "신병 치료 때문에 출석하기가 곤란하다"며 불응했다.

김 전 회장은 현재 신병 치료를 이유로 7월 말부터 미국에 머물고 있다. 김 전 회장 측은 경찰에 "해당 사건 이전부터 치료를 받기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었다. 빨라야 내년 2월께 귀국할 수 있다"는 미국 의사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김 전 회장이 귀국하는 즉시 공항에서 체포해 조사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수서서 관계자는 "인터폴 등 국제 공조는 체포영장 결과를 보고 후속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의 비서였던 A씨는 올 2∼7월 상습적으로 추행을 당했다며 김 전 회장을 고소했다. 김 전 회장은 피소 사실이 알려진 지 이틀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DB그룹은 "김 전 회장과 A씨 사이에 신체접촉은 있었지만 강제성은 없었다"면서 "A씨가 관련 영상을 내보이며 '돈을 주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했으나 응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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