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슈페리어갤러리 'Fresh Breeze_가던길 잠시 걸음을 멈추고'展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3 15:32

수정 2017.11.13 15:34

김영훈 '허연 숨' (2016년)
김영훈 '허연 숨' (2016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틱한 계절 11월이다. 일상의 분주함 속에 한 해가 가는 것도 잊고 지내다 뺨을 스치는 찬바람에 문득 정신을 차리게 되고, 길을 걷다 무심코 내뱉은 숨이 모락모락 하얗게 연기처럼 퍼질 때서야 살아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꽃처럼 피어나는 하얀 숨은 잠시 내 곁을 머물다 떠나면서 외롭고 차디찬 현실 속 넌 혼자가 아니라고 잠깐의 응원을 해준다.

높고 푸른 하늘에 차디차고 신선한 공기가 어우러지는 계절, 화려하고 들뜨는 연말을 앞두고 오히려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시기, 서울 삼성동 슈페리어갤러리는 마음을 위로해주고 머릿속을 환기시켜줄 ‘프레시 브리즈(Fresh Breeze), 가던길 잠시 걸음을 멈추고’전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는 총 4인의 한국 현대 작가들이 참여했다. 흑백의 담담한 이미지로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김영훈 작가의 ‘허연숨’을 비롯해 북극곰으로 잘 알려진 변대용 작가의 작품 ‘아기 곰’, 귀여운 베어브릭을 통해 현대인의 소비를 유쾌하게 표현한 임지빈 작가의 ‘에브리웨어 인 타이페이’, 핑크빛 이미지로 고요한 마음을 상쾌하게 만들어줄 황다연 작가의 ‘핑크 스프링’ 등이 전시된다.
각각의 작가들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이미지를 통해 그들만의 방법으로 관람객의 내면으로 들어간다. 전시는 30일까지.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