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본엔젤스, 베이비시터 공유경제 플랫폼 ‘맘편한세상’에 투자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01 09:42

수정 2017.11.01 09:42

초기기업 전문 투자 벤처캐피탈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베이비시터 공유경제 플랫폼 업체 ㈜맘편한세상에 투자했다고 1일 밝혔다.

금약은 비공개다.

맘편한세상이 제공하는 '맘시터' 서비스는 보육 인력을 찾는 부모와 베이비시터를 매칭해주는 플랫폼이다.

구직자의 단순한 프로필만 제공하는 여타 서비스와 차별화해서 상세한 신원 검증 내역과 이용 후기 등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지향한다.

또한, 시간당 수수료가 아닌 월 이용권 모델을 채택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르바이트가 필요한 대학생, 여유 시간이 있는 전업주부나 은퇴 교사 등 아이 돌봄이로서의 충분한 자격과 의지를 갖춘 이들에게 구직의 기회도 제공한다.


‘맘시터’ 서비스는 맞벌이 가정 증가에 따른 보육·육아 시설이나 인력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충족되지 않는 현실에 주목한 결과물이다.

통계청의 올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30대 기혼여성 중 60%가 경력 단절을 경험하고 있으며, 그 이유 중 절반 이상이 임신, 출산, 육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작년 9월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한 맘시터 서비스는 현재 일반인으로 확대되어 약 1만7000명의 시터회원, 약 9000명의 부모회원 가입을 이끌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부모와 베이비시터가 다양한 후보들 중 원하는 조건에 따라 서로를 선택할 수 있는 쌍방향 서비스가 이미 정착되어 있다.

맘편한세상 정지예 대표는 “’맘시터’는 직접 면접에 의존했던 전통적인 보육 인력 구인 시장을 완전히 온라인화해 개별 상황과 필요에 맞는 사람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며, “이번 투자를 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폭넓은 시터들의 유입을 이끌어 아이들이 보다 풍요로운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투자를 이끈 본엔젤스 박지영 파트너는 “맘편한세상은 보육 기반의 결핍이라는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이는 팀”이라며, “아이돌봄 서비스들 중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사회적 문제 의식이 사업성으로도 증명된 좋은 사례”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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