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yes+ 맛대맛] "틀에 박힌 간식은 싫다"… 맛도 모양도 튀어야 잘나가네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9 19:56

수정 2017.10.19 19:56

진주햄, 천하장사 '더블링' 2가지맛 선봬
속재료 채워 만든 신개념 소시지로 인기
비비고 김스낵 '김은 반찬' 고정관념 깨
[yes+ 맛대맛] "틀에 박힌 간식은 싫다"… 맛도 모양도 튀어야 잘나가네

[yes+ 맛대맛] "틀에 박힌 간식은 싫다"… 맛도 모양도 튀어야 잘나가네

진주햄의 '천하장사 더블링',CJ제일제당 비비고의 '김스낵',동원F&B의 '밀크앤 퍼니스트로우'(위쪽부터)
진주햄의 '천하장사 더블링',CJ제일제당 비비고의 '김스낵',동원F&B의 '밀크앤 퍼니스트로우'(위쪽부터)

식품업계가 까다로운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한 리뉴얼 제품들을 속속 등장시키고 있다. 그 가운데 리뉴얼을 뛰어넘어 발상의 전환으로 무장한 간편식들은 새바람을 불러일으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1~2인 가구의 증가, 가성비와 실속 중시 트렌드 등으로 간편식 소비가 증가하면서 브랜드의 기획력과 기술력을 더한 이색 간식들이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진주햄 천하장사 더블링

틀에 박힌 맛에 싫증난 소비자들을 겨냥해 간식 소시지의 패러다임을 바꾼 진주햄 천하장사 더블링은 출시 보름 만에 100만개를 돌파하며 육가공 전문업체의 위력을 입증했다. 천하장사 더블링은 소시지 속 긴 원형에 재료가 들어간 국내 최초 어육소시지다. 고다치즈, 에멘탈, 모짜렐라치즈, 체다치즈 총 4가지가 혼합된 '콰트로치즈' 맛과 마요네즈에 참치를 버무린 '참치마요' 맛의 2가지로 출시했다.


겉은 어육 소시지와 동일하지만 속에는 치즈와 참치마요가 듬뿍 들어 있는 기존에 없던 신개념 소시지 맛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증샷' 붐이 일고 있다.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브랜드의 기술력이 결합돼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간식소시지란 호평을 받는다. 최근에는 혼술과 홈술 트렌드에 맞물려 어린시절 간식으로 먹었던 미니소시지에 대한 향수가 맞물리면서 맛.품질을 개선한 소시지가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데 성공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스낵

국민 반찬으로 대표되던 '김'이 간식처럼 먹을 수 있는 스낵으로 변신했다. 김스낵은 여타 과자보다 영양분이 풍부하고 건강식이라는 점을 내세워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며 간식계의 신흥강자로 등장했다. 특히 반찬으로 생각해오던 김을 스낵으로 출시하며 소비자의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유커) 공략을 위해 비비고 김스낵 신제품 단맛의 '허니앤콘'과 매운맛의 '핫스파이시' 등 다양한 맛을 출시했다. 실제로 한국에서 유행했던 허니버터 계열 과자처럼 단맛을 강조하거나 떡볶이, 김치찌개처럼 매운 맛을 강조한 이들 먹거리가 유커들 사이에서 한국에 가면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2015년 출시된 비비고 김스낵은 현재 미국, 중국, 태국 등을 비롯해 총 20개국에서 판매될 정도로 '글로벌 입맛'에 다가가고 있다.

■동원 F&B 밀크앤 퍼니스트로우

호주 유니스트로에서 개발하고 동원F&B에서 출시한 밀크앤 퍼니스트로우는 어린이 식음료 우유로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며 지금껏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제품에는 합성보존료나 합성색소가 없다. 퍼니스트로우를 현지 생산하는 국가는 총 65개 수입국 중 한국과 미국, 중국 등 3개국뿐이다.


초콜릿맛, 바나나맛, 딸기맛, 쿠키앤크림맛의 독특한 알갱이가 빨대 속에 담겨 있는 빨대형 제품이다. 빨대를 통해 소비자가 흰 우유에 밀크앤 퍼니스트로우를 꽂고 빨아마시면 꽂은 빨대의 원하는 맛을 바로 즐길 수 있다.
출시 초반에는 맛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식습관 개선 제품으로 인기를 얻었으나 요즘에는 칼로리가 낮은 우유로 20~30대 여성의 입소문을 타며 간식은 물론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꾸준하게 선택받고 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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