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fn·인크루트 '대기업 신성장 이미지' 설문] 포스트 삼성전자에 SK이노베이션 첫손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8 17:22

수정 2017.10.18 21:43

혁신의 아이콘 급부상.. 제2의 삼성전자 후보로 응답자 25%가 꼽아 1위
[fn·인크루트 '대기업 신성장 이미지' 설문] 포스트 삼성전자에 SK이노베이션 첫손

한국 경제의 저성장 우려 속에 반도체 호황과 탄탄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시총 4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둔 초일류기업 삼성전자의 신화를 재연할 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혁신성, 투자환경, 기업가치 성장성 등에서 과거 삼성전자와 가장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파이낸셜뉴스가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의뢰해 진행된 '대기업 신성장 이미지'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총 20위 이내 상장기업 가운데 '제2의 삼성전자'로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이 1위(25%)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6일 인크루트 회원 361명을 대상으로 e메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5.16%(95% 신뢰수준)다. 이번 조사에는 대부분 직장인들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SK하이닉스가 23%로 2위를 차지했고, 현대차가 16%로 3위에 올랐다.

응답자들은 SK이노베이션을 혁신 이미지가 강한 기업으로 인식해 '제2의 삼성전자' 후보로 뽑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응답 이유로는 'SK의 적극적인 투자와 우호적 시장현황' '에너지 강기업' '혁신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이 많았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삼성의 성장과 발전을 이끈 이건희 회장의 오너십처럼 총수나 최고경영자(CEO)의 혁신 의지가 강한 기업을 묻는 질문에서도 23%로 계열사인 SK하이닉스(18%), LG화학(16%)을 따돌리고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혁신기업에 SK 계열사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데는 최근 '딥체인지(사업구조의 근본혁신)' 전략을 통해 그룹 전반의 고강도 혁신을 추진 중인 최태원 회장의 신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향후 우리 경제를 이끌 신성장 제조분야의 선도기업에서도 SK이노베이션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모비스와 함께 선정됐다.

이번 조사에서 직장인들은 경제성장률 2%대의 저성장 구조에 진입한 한국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혁신으로 무장한 초일류 기업들이 다수 등장해야 한다는 인식을 보였다.


실제로 향후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삼성전자 같은 기업이 4개 이상(57%) 나와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고 2개(20%), 3개(14%), 1개(9%) 순이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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