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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환 의료인 99%, "C형간염 항체검사의 국가검진 도입 필요"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8 17:11

수정 2017.10.18 17:11

간질환 의료인 99%, "C형간염 항체검사의 국가검진 도입 필요"
간질환 전문 의료인 99%는 C형간염의 진단 및 치료 활성화를 위해 C형간염 항체검사의 국가검진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학회는 '제18회 간의 날'을 맞이해 건강검진 수검자 및 간질환 전문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각각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학회가 간질환 전문 의료인 119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 정책에 대한 의료인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99%는 C형간염 진단검사가 국가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돼야 한다고 답했다.

C형간염의 진단 및 치료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개선돼야 하는 국가정책으로 응답자 76%가 '국가건강검진에 C형 간염 검진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밖에 해결해야 할 과제로 △C형간염 최신 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확대(43%) △C형간염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대국민 홍보(34%) △C형간염 진단 및 예방을 위한 감염 관리 강화(24%) △C형간염 등록사업 등 국가관리 체계 확립(24%)등이 있었다.

현재 C형간염 진료환자가 많은 지역(35개 시·군·구)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C형간염 국가검진 시범사업'에 대해서는 응답자 대다수인 89%가 '유병률이 높은 지역의 거주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실효성이 낮다'고 답했다.


대한간학회의 대국민 홍보사업에 대해서는 응답자 96%가 C형간염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현재보다 더 적극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대한간학회는 한국건강관리협회의 협조를 얻어 지난 4월 17일~5월 25일 전국 6개 도시(서울,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부산)의 20세 이상 남녀 건강검진 수검자 600명을 대상으로 대면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C형간염의 경우 인지도 부족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9%가 C형간염 바이러스 전염경로를 '잘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절반 이상은 C형간염 예방접종이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또한 C형간염은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되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응답자 44%만이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응답자 약 80%는 C형간염 항체검사가 국가 건강검진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응답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준 후 C형간염 항체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이 필요한가에 대해 질문했을 때는 응답자 82%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대한간학회 변관수 이사장은 "간암 및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인 B형 및 C형간염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가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C형간염의 진단 및 치료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C형간염 항체검사의 국가 건강검진 도입이 필요하며 이번 설문조사에서 확인된 것처럼 많은 간질환 전문 의료인들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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