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빌게이츠 24년연속 세계 최고 부호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8 14:58

수정 2017.10.18 14:58

빌 게이츠
빌 게이츠

제프 베조스
제프 베조스

빌게이츠 24년연속 세계 최고 부호


【뉴욕=정지원 특파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미국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17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 400대 후보 리스트’(Forbes 400)에 따르면 게이츠의 재산은 지난해에 비해 80억달러가 늘어난 890억달러(약 100조8000억원)로 미국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부자로 꼽혔다. 이로써 게이츠는 이 조사에서 24년 연속 1위를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올해 조사에서 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게이츠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조스의 재산은 81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45억달러가 늘었다. 베조스는 비록 게이츠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3위인 워런 버핏(780억달러)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제치고 2위로 상승했다는 점에서 올해 순위의 최대 승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베조스는 아마존의 주가 강세에 힘입어 무서운 속도로 게이츠를 추격하고 있다. 그는 실제로 지난 7월 아마존 주가가 급등하면서 장중 한때 게이츠를 제치고 잠시 ‘세계 최고 부호’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버핏은 올해 30억달러 가치의 버크셔해서웨어 주식을 기부했음에도 불구, 재산은 전년 대비 125억 달러나 증가했다.

버핏의 뒤를 이어 마크 저커버그(710억달러) 페이스북 CEO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오라클의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이 590억달러로 5위, 석유 재벌 찰스 코크와 데이비드 코크 형제가 각각 485억달러로 공동 6위에 올랐으며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486억달러로 8위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의 부호들 중 올해 경제적으로 가장 큰 패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재산이 크게 줄어들며 순위가 곤두박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은 31억달러로 지난해보다 6억달러가 줄었다. 순위에서도 지난해 156위에서 무려 92계단 하락한 248위를 기록했다.

포브스는 뉴욕 부동산 가격 하락과 대통령 선거 비용, 트럼프 대학 소송 합의금 등으로 올해 트럼프의 지출이 컸다고 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 400대 부호의 전체 순자산은 총 2조7000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3000억달러가 늘었다.
이들의 평균 자산은 60억달러에서 67억달러로 증가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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