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칼럼 특별기고

[특별기고] '융복합 시대' 교육의 변화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7 16:58

수정 2017.10.17 16:58

[특별기고] '융복합 시대' 교육의 변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기술은 A-ICBM-W(AI, IoT, Cloud, Big Data, Mobile, Wearable)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이 기술들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복합화돼 새로운 형태의 신산업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버택시는 택시회사인데 택시가 없고, 에이비앤비는 숙박공유 회사인데 숙박시설이 없는 형태다. 이런 형태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을 우리는 뉴칼라(New Collar)라고 한다. 뉴칼라는 화이트칼라(White Collar)와 달리 디지털혁명 시대에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능력을 갖춘 새로운 인재나 직종을 말한다. 세계적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도 전 직원의 3분의 1을 뉴칼라로 바꿀 계획이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교육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첫째, 단위학문은 학제 간 연계학문으로 변화해야 한다.

모든 학문은 실용화되면서 사회현상과 밀접한 학문으로 변화하고, 정책이나 기술만 가지고 할 수 있는 독단적으로 나아가던 학문은 없어지고 사회현상과 기술이 융복합화될 것이다.

학교의 학문영역과 기업의 영역 간 교집합이 더 넓어지고, 학교는 혼자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협력과 소통이 없는 학문은 존재가치를 잃을 것이다.

즉 사회와 더 소통하는 학문체계를 갖춰야 한다.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학생을 육성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식의 양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원하는 지식을 융합하고, 연결하고, 생각의 힘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키 위해서는 거꾸로 수업(flipped learning)을 해야 한다

거꾸로 수업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고 일부 수업에서 시행하고 있듯이 학생들이 미리 학습을 하고 와서 학교에서는 토론하고 상호작용을 하면서 역량을 높이자는 것이다.

교수는 일방적 주입이 아니라 학생들이 참여해 실질적 비즈니스를 만들어 보고 발표하는 세션을 가져야 한다.

자기 생각을 할 수 있게 하고 논쟁과 토론을 하게 한다. 강의 자체를 없애는 게 아니라 학생이 참여하고 상호작용을 많이 해서 학습효과를 높이고 역량을 높이자는 것이다.

셋째, 현장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즉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이다.

필자가 강의하는 보안분야의 한 예로 미국 정부에서 정의한 보안업무는 총 52개 정도의 업무역할(Work Role)로 구분할 정도로 다양한 분야를 학습해야 한다. 이런 인재를 많이 배출하려면 학교와 기업, 연구소 간에 필요한 인력을 선발해 영역별로 기술과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산학연 협력체계가 답이라고 생각한다.
우수한 학생과 우수한 기업, 우수한 연구소 간의 산학연 협력체계를 견고히 구축해 실제로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즉 학교의 존재 이유를 증명할 때다.


이기혁 중앙대학교 융합보안학과 교수

※외부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