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劉·南 "당 깨지면 안돼" vs. 통합파 "더이상 못기다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6 20:08

수정 2017.10.16 20:08


남경필 경기지사(오른쪽)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유승민 의원실을 찾아 유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오른쪽)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유승민 의원실을 찾아 유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론관에서 당 통합파 행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론관에서 당 통합파 행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른정당이 자강과 통합 사이에서 혼돈을 거듭하고 있다. 일단 통합파들이 국정감사 기간에는 통합 논의에 무게를 두지 않기로 해 바른정당의 통합론은 서서히 진행될 조짐이다.


그러나 통합파들은 상황이 진전되고 있음을 전제로, 당 지도부에서 통합추진위원들을 공식 임명하지 않는 것과 관련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내 대표적인 자강파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6일 오후 회동을 갖고 통합파 설득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구체적인 대안 제시는 없어 설득작업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남경필 지사는 유 의원과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의원과 이야기 한 것은 당이 깨져서는 안된다. 깨지지 않게 하는 최선을 다하자 였다"며 "통합파 의원들을 만나서 설득하는 노력을 하고 유 의원도 그런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보니까 대화들이 없다. 너 할테면 해봐라. 이렇게 해선 안된다"며 "통합파 의원 중에서도 자유한국당이 아무 변화가 없는데 통합하자는 분은 아무도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회동에도 불구하고 통합파들은 자신들의 행보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국감 기간에는 본격적인 논의 보다 실무적인 대화를 통해 통합 여부를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당내 통합론자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통합 움직임과 관련해 여러 조치 논의가 깊이있게 이뤄져 한국당 내 혁신 조치들 어떻게 진행되나 따라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며 "어쩌면 좀 더 깊은 논의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국감 기간 중에도 필요할 때 모여 긴급 논의를 지속적을 가질 것"이라며 "국감이 끝나고 당 전당대회가 예정된 11월13일까지가 아무래도 아주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황 의원은 당 통합추진위원 선임과 관련, "(당 최고위에) 좀 더 시간을 드리기로 했고 여러 상황 진전되고 있음에도 당 지도부에서 통추위원 선임을 하지 않는 상황이 되면 통합파 의원들은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특단의 조치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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