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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동탄 23블럭 부실은 아파트 형태-겨울철 공사 때문"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6 19:28

수정 2017.10.16 19:28

부영주택이 동탄 23블럭에서 발생한 대규모 하자발생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아파트 구조와 동기에 공사가 진행된 것을 거론했다. 특히 "다른 사업장은 재산정을 거쳐 공기를 늘렸다"며 부실논란 차단에 나섰다.

16일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부영주택의 부실시공, 높은 임대료 문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부영주택이 시공한 동탄 23블럭은 하자 신고가 9만건을 넘고 하남 미사에서도 입주 지연등으로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동탄 23블럭에 공사기간 24개월을 잡았는데 표준공사기간 보다 6개월을 줄였다"면서 "애초에 공기 때문에 하자와 부실을 은폐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도 "다른 아파트들은 공기가 30개월 인데 부영은 24개월이다"면서 "실제로는 22개월로 단축시키려고 했는데 정상이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최양하 부영주택 사장은 "판상형 아파트를 주로 짓다보니 타회사보다 빠른 속도감이 있었다"면서 "동탄 23블럭은 판상형과 탑상형이 혼재돼 있고 동기에 마감공사를 하다보니 하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현장들은 재산정을 통해 공기를 늘렸다"고 덧붙였다.

다른 사업자에 비해 지나치게 임대료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 올해부터는 2.9%로 낮췄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 사장은 이 자리에서 동탄 23블럭에 대해 지난달 28일 피해보상 합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원욱 의원이 입주자대표를 통해 받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 위증 논란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사실과 다를 경우 위증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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