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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텍, 연간 생산규모 32만L로 확대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6 19:16

수정 2017.10.1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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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공장 준공.. 내년에만 600억 매출
3년간 추가 증설 통해 2020년 총80만L급으로
16일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서 열린 SK바이오텍 세종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SK바이오텍 박준구 대표, 이춘희 세종시장, SK㈜ 장동현 사장(오른쪽 두번째부터)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6일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서 열린 SK바이오텍 세종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SK바이오텍 박준구 대표, 이춘희 세종시장, SK㈜ 장동현 사장(오른쪽 두번째부터)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바이오텍이 유럽내 원료의약품 생산기지를 확보한데 이어 신공장을 건설하고 생산규모 확대에 나섰다.

SK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은 16일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서 16만L 규모의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과 SK㈜ 장동현 사장, SK바이오텍 박준구 대표, 이춘희 세종시장 등이 참석했다.

신공장 건설로 SK바이오텍의 연간 생산규모는 기존 16만L에서 32만L로 늘어나게 됐다.
SK바이오텍 세종공장은 약 1만㎡(3000평) 부지에 4층 규모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저온연속반응 공정을 통해 당뇨와 에이즈, C형 간염 치료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한다. 저온연속반응 공정은 긴 파이프라인에 물질을 흘려 보내면서 화학반응을 통해 원하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SK바이오텍은 지난 2007년 양산화에 성공했으며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았다.

SK바이오텍은 공장 준공으로 내년에만 약 600억원의 매출이 세종공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향후 3년간 추가 증설을 진행해 2020년까지 국내 최대인 총 80만L급으로 생산규모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규모 증설은 글로벌 의약품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인구 고령화와 만성 질환의 증가에 따라 업계에서는 의약품 생산시장이 연 7%로 성장해 2020년까지 약 85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로 예상하고 있다.

SK바이오텍 매출 역시 연평균 20%씩 성장해 지난해 첫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제품 대부분을 노바티스,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하며 저가 복제약이 아닌 특허 만료 전의 의약품 생산을 통해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률(30%)을 거두고 있다.


세종공장 준공으로 SK바이오텍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SK바이오텍은 지난 6월 아일랜드 스워즈의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원료의약품 공장을 인수해 북미지역과 함께 세계 의약품 시장을 양분하는 유럽에 생산과 판매 기지를 마련한 바 있다.


SK바이오텍 박준구 대표는 "세종공장 증설을 통해 SK바이오텍이 2020년 글로벌 톱 10(Top 10)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회사(CMO)로의 도약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게 됐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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