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효과? 화장품·면세점.호텔株 '급등'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6 18:00

수정 2017.10.16 18:00

반등 시동 건 중국 관련주… 최악의 상황 지났나
양국 관계개선 기대감에 사드피해株 일제히 강세
화장품 등 중국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한국과 중국간 갈등 관계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한중 통화스와프이 연장되면서 관계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면에서 소외받았던 화장품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한국화장품은 전 거래일대비 21.01% 상승했으며 코리아나도 23.51%나 올랐다. 토니모리, 한국콜마홀딩스, 에이블씨엔씨, 잇츠한불, 아모레퍼시픽, 제이준코스메틱, 코스맥스, 아모레G, LG생활건강 등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제닉, 리더스코스메틱, SK바이오랜드, 콜마비앤에이치 등도 4~6% 일제히 상승 마감됐다.

화장품주들의 상승세는 지난 주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소식이 전해지고서 중국의 사드 보복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며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결과다.

여기에 오는 18일 막을 올리는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예정돼 있어 시진핑 주석의 집권 2기에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과도한 낙관론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에도 대선을 앞두고 신정부 출범후 중국과의 관계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며 한 달간(4월12~5월11일)화장품 지수가 29% 올랐다"며 "그 뒤 보복이 지속하면서 4개월간(5월11~9월25일) 26%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 스와프가 사드 보복 해소의 시그널이 될지 확산하기에는 지표로 확인된 게 없다"며 화장품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처럼 '중립(시장수익률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미 화장품 관련주는 지난 주 통화스와프 연장에 따른 사드 보복 완화 기대감에 화장품 업종 지수가 6.2%나 상승했다. 화장품주 상승 속에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등의 유아 관련주도 올랐다. 아가방컴퍼니는 4.11%, 보령메디앙스는 11% 넘게 급등했다.
또한 중국 소비주인 면세점과 호텔, 카지노주 등도 오름세를 연출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은 4% 넘게 올랐으며 신세계 호텔신라도 각각 3%대 상승률을 보였다.
중국 관광객 회복 기대감에 카지노주인 파라다이스와 GKL 등도 4~5% 상승세로 마감됐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