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 잘난 아들 덕에 웃는 삼성물산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6 18:00

수정 2017.10.16 18:00

지분 보유한 사실상 모회사.. 배당.실적개선 수혜 고스란히
삼성물산(005930)
삼성물산(005930)

올해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랠리 수혜가 삼성물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을 보유한 모회사 격이다. 삼성물산의 건설부문 사업이 호전되고 삼성전자 주주환원 정책인 분기별 배당이 반영되면서 올 하반기 내내 삼성물산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흑자를 내기 시작하면 이 또한 삼성물산의 이익 증가로 이어지면서 삼성물산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1.02% 오른 1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6일(12만5000원)보다 18.5%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가 같은 기간 14.72%,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8.49% 상승하며 삼성물산이 수혜를 받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4.61%, 삼성바이오로직스 43.4%를 보유한 사실상 모회사다. 또 삼성생명 지분 19.4%, 삼성SDS 지분도 17.1% 가지고 있다.

실제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배당이익,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흑자전환으로 3.4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삼성물산 3.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늘어난 223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삼성물산 건설사업이 정상화된 데다 삼성전자의 분기 배당금이 반영된 덕분이다.

내년이면 삼성물산의 실적 개선세는 더 강해진다. 삼성전자가 올해 최고의 실적을 올리며 내년 배당금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내년 영업이익은 1049억원, 2019년 영업이익은 3243억원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호황기에 진입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배당 이익 증가 등으로 내년도 세전 배당수익만 4545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물산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하면 내년 삼성물산 연간 순이익은 올해보다 19% 늘어난 8060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 삼성전자가 남은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도 삼성물산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남은 자사주를 태우면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4.6%에서 4.9%로 높아지고 지분가치는 약 1조30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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