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용카드

중소상공인 지원 늘리는 카드사.. 맞춤형 홍보·무료 홈피제작으로 판로확대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6 17:55

수정 2017.10.16 22:17

카드업계가 중소가맹점 등 소상공인 챙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형가맹점을 상대로 마케팅을 펼쳐오던 카드업계가 '상생'이 강조되는 현재 상황에 발맞춰 중소가맹점을 대상으로한 지원을 다양하게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 중소가맹점 대상 마케팅 지원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달부터 중소가맹점의 효율적인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중소가맹점 마케팅 지원서비스 '링크(LINK) 비즈파트너'를 개시했다.

'링크 비즈파트너'는 중소가맹점주가 가맹점 전용 홈페이지에 고객에게 제공할 혜택을 직접 등록하면, 삼성카드가 해당 혜택을 삼성카드만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스마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이용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삼성카드 LINK'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링크 비즈파트너'는 가맹점주가 등록한 프로모션 혜택을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매장 이용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만 선별적으로 홍보하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율이 높고 고객의 재방문 가능성도 높다"면서 "또 마케팅 결과를 삼성카드 가맹점 홈페이지를 통해 일별로 제공하기 때문에 프로모션 시행에 따른 매출 상승 등 효과도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중소가맹점 마케팅 지워서비스 '링크 비즈파트너'를 우선 4만여 가맹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시하고, 이후 성과 검증과 가맹점주 반응을 통해 지속적으로 적용 가맹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도 지난 7월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맺고 소상공인 대상 모바일 홈페이지 구축, 온라인 마케팅 및 모바일 홈페이지 활용 교육 등 소상공인의 모바일 마케팅 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해당 협약으로 KB국민카드 가맹점주 등 소상공인들은 무료로 홈페이지를 제작, 제작된 홈페이지는 네이버의 검색 및 지도 서비스를 비롯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출되며 '네이버 스토어팜'과 연동해 편리하게 상품과 서비스를 온라인 환경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또 KB국민카드는 빅데이터 지식사업 스타트업인 '빅디퍼'에 대한 공동투자를 통해 소상공인 맞춤형 분석 및 마케팅 지원 목적의 '소호(SOHO) 지원'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중소가맹점 또한 거래 당사자이기 때문에 중소가맹점이 잘 되면 카드사에도 이익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진다"면서 "상생이라는 시대적인 상황에 가맹점수수료 0.1% 인하의 문제가 아니라 중소가맹점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찾아 지원해서 가맹점이 잘되면 카드사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지고 충성도 또한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석연휴 가맹점 대금 조기납부도…

신한카드는 지난 추석 연휴 이전 상생 경영 일환으로 약 60만 중소 영세 자영업자 대상으로 가맹점 대금 약 1300억원을 조기 집행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쌓아온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활용해 자영업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사업지원을 위해 매출현황 및 주변 상권분석, 잠재고객군 파악 등 빅데이터 인프라를 무료로 공유하고 있다"면서 "가맹점 사업주 대상 다양한 창업성공 지원 프로그램도 준비하는 등 상생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