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테슬라, 의문의 직원 대량 해고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6 17:52

수정 2017.10.16 17:52

회사측 "업무평가 결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주 직원 수백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업무평가로 인한 해고라는 것이 테슬라 측 설명이지만,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를 적시에 공급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역대 최고치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15일(현지시간) USA투데이와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3만3000여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는 테슬라의 이번 수백명 해고사태는 '연례 업무 평가' 결과라는 설명이다. 테슬라는 정확한 해고자 수 등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으나, 이번 해고 대상자에는 엔지니어 뿐만 아니라 매니저, 영업사원, 공장직원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성명을 내고 "이번 해고는 정기적인 업무 평가로 인한 결과"라며 "어떤 회사든지, 특히 3만3000명이 넘는 회사로서는 업무 평가가 이뤄져 때때로 직원 해고라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 "테슬라는 계속 성장 중이며 전세계에서 새로운 직원들을 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대규모 해고는 모델3 생산능력을 대폭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진행돼 의문을 낳고 있다.
지난 9월 30일까지 3개월간 테슬라는 2만5000대를 생산했으나 이 중 모델3는 260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초 목표치인 1500대에 한참 못미치는 생산대수다.
테슬라 측은 이같은 신차의 낮은 생산성은 생산 시스템의 병목현상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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