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대상 ‘L-히스티딘’ 국내 최초 개발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6 17:30

수정 2017.10.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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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도 3번째 쾌거.. 제약.식품.사료 등에 쓰여
글로벌시장 진출 예고하며 2020년 점유율 30% 목표
종합식품기업인 대상은 고부가가치 아미노산인 L-히스티딘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도 일본의 아지노모토와 교와하코에 이어 세번째다.

L-히스티딘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붉은살 생선이나 등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된 성분인데 주로 제약, 건강기능식품, 사료 제품으로 사용된다.

대상은 연구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양어 사료업체들과 L-히스티딘 공급에 관한 사전계약을 해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대상은 오는 2020년까지 L-히스티딘의 세계시장 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분당과 바이오 부문 간, 소재와 완제품 간 사업구조가 유기적으로 잘 구성된 대상 소재사업의 특장점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대상의 소재BU 이희병 그룹장은 "L-히스티딘은 세계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대상의 첨단 발효기술과 최고 수준의 생산설비를 활용해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발효 당소스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소재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L-히스티딘의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수요 3000t에 1000억원 정도다. 하지만 연간 20% 이상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4년부터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연어 양식업체를 인수하기 시작하면서 L-히스티딘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연어를 중심으로 한 수산사료 시장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생선의 시력을 유지해 사료 섭취를 용이하게 하고, 성장을 돕는다. 과거 수산사료용으로 사용되던 어분에는 히스티딘이 함유돼 있었으나 최근에는 수산사료가 식물성 소재로 대체되면서 외부 첨가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사업 진출도 활발하다. 2014년 미쓰비시가 노르웨이 연어 양식업체인 서마크를 인수했고, 2015년에는 미국 식품 전문업체인 카길이 노르웨이 연어 양식업체인 에보스를, 네덜란드 업체인 SHV홀딩스가 네덜란드 연어 양식업체인 스크레팅을 각각 인수한 바 있다.
이 시장은 현재 일본의 아지노모토와 교와하코가 독점하고 있으며 다른 아미노산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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