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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 5년간 해킹 시도 5148건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6 17:20

수정 2017.10.16 17:20

중국 경유 시도 가장 많아
【 대전=김원준 기자】우리나라 국가 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를 해킹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중국을 경유하는 시도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경기 군포갑)이 조달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후 올해 6월까지 5년 여 동안 모두 5148건의 나라장터 해킹시도가 있었다. 유형별로는 웹해킹(1756건)과 악성 봇(Bot) 및 권한획득(1456건)이 주를 이뤘다. 해킹시도 발신 국가별로는 우리나라(3849건)를 제외하고 중국(688건)을 경우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미국( 205건), 타이완.러시아(5건) 등이었다. 이처럼 빈발하는 해킹시도에 반해 나라장터 시스템을 보호하는 인력과 예산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 나라장터의 운영 및 유지보수는 외부에 위탁하고 있으며, 정보유출 등 보안 우려가 있는 입찰과 적격심사업무만 조달청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조달청의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정보보안 2명, 개인정보호 1명 등 모두 3명이며, 사이버보안 관련 예산은 지난해 31억원에서 올해 24억원으로 줄었다.


현재 조달청 사이버안전센터에는 시스템운영인력 1명(위탁직원)이 81대의 장비와 41종의 소프트웨어를 운영하고 있다. '정보자산 관리지침'에 따르면 모두 3명의 운영인력이 필요하다.


김 의원은 "국가 종합전자조달 시스템의 계약 관련 각종 정보가 내외부 해킹시도에 노출된다면 시스템 자체의 붕괴를 의미한다"면서 "과거 수요기관의 재무관 PC에 악성프로그램이 설치돼 입찰 예가가 노출됐던 전례가 있는 만큼 부족한 인원과 예산을 조속히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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