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프랜차이즈업계 해외진출 기지개

장용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6 17:11

수정 2017.10.16 17:11

'사드보복' 中 대체시장 개척.. 굽네치킨, 홍콩에 7호 매장
설빙, 亞넘어 호주시장 진출
굽네치킨이 홍콩내 7번째 매장으로 정관오지역에 지난 13일 문을 연 정관오지점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치킨을 즐기고 있다.
굽네치킨이 홍콩내 7번째 매장으로 정관오지역에 지난 13일 문을 연 정관오지점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치킨을 즐기고 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한동안 주춤하던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최근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사드보복으로 사실상 길이 막힌 중국 대신 홍콩,동남아,호주 등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굽네치킨은 지난 13일 홍콩 정관오 지역에 현지 7번째 매장을 열었다. 정관오 지역은 대규모 주거.쇼핑시설이 밀집한 중심상업지역으로 굽네치킨은 이곳에 231㎡규모의 매장을 개설했다.
정관오지점에서는 커리 바사삭치킨과 소이 갈릭치킨 등 치킨 메뉴는 물론 계란말이, 치즈떡볶이, 오뎅탕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판매한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매장 내 판매 뿐만 아니라 배달, 테이크아웃이 가능해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굽네치킨의 이번 정관오 지점 개설은 사드보복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1월 홍콩 센트럴 지역에 6번째 매장을 개설한 후 거의 1년만이다. 굽네치킨은 2014년 10월 침사추이를 시작으로 몽콕, 취난, 코즈웨이베이, 센트럴 등에서 홍콩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의 굽네치킨 맛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취난지역에 약 397㎡ 규모의 센트럴 키친과 물류센터, 직원 교육장을 운영하는 등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공급과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췄다.

한국식 디저트 카페를 추구하는 설빙은 최근 호주 더블나인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호주시작 공략에 나섰다. 더블나인그룹은 호주 멜버른을 중심으로 레스토랑과 카페, 엔터테인먼트 및 부동산 사업을 벌이는 기업이다.


설빙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아시아를 넘어 오세아니아에 진출하는 야심찬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게 됐다"면서 "다양한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경쟁하고 있는 호주 시장 진출을 계기로 설빙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종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해외진출 프랜차이즈업체는 76개이며 미국, 일본, 중국 등 238개 국가에서 2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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