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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연합, 도시바 메모리 인수 후 성장 위해 10조원 추가 지원

전선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6 13:22

수정 2017.10.16 15:32

/사진=연합 외신번역화상
/사진=연합 외신번역화상
【도쿄=전선익 특파원】도시바 메모리를 인수하는 한미일연합의 미국 사모펀드사 베인캐피털 측이 인수 금액 2조엔과는 별도로 1조엔(한화 약 10조원)을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인캐피털 스기모토 유우지 일본 대표는 16일자 니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도시바 메모리에 대한 자금 지원은 향후 1조엔을 넘을 것”이라며 “도시바 메모리의 구조를 개혁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은 현 체제를 존중하지만 감독을 위한 이사직에는 외부 인재를 적극 등용할 계획”이라며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 등 성장에 필요한 비용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인원을 늘리는 한이 있어도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턴디지털(WD)과의 소송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낮지만 소송이 아닌 극적인 화해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가 소송을 할 경우, 얻을 수 있는 것은 페이퍼 컴퍼니의 합작 생산 설비뿐이라고 강조하며 화해를 기대했다.

WD는 지난 5월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재판소에 도시바 메모리의 매각 중지 중재를 요청했다.
니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가처분 조치는 빠르면 올해 연말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연합은 아울러 미국, 중국, 한국 등 10개국의 반독점심사와 일본 외환법심사을 통과해야 매각을 완료할 수 있다.
이중 시선을 끄는 것은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반독점심사다.

베인캐피탈은 앞서 니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중국 심사 통과를 위해 세심한 준비를 해왔다”며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메모리 의결권을 향후 10년간 15% 이내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일연합은 내년 3월 이전에 인수절차를 완료하길 희망하고 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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