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그러나 주담대 증가세는 여전해... 주담대 3조3000억원 증가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6 12:00

수정 2017.10.16 12:00

은행권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만은 주택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시장의 열기 등으로 증가폭을 확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8·2부동산대책의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지만 이달 중 발표될 가계부채 정책 등으로 점차 증가폭이 줄어들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은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의 증가액이 전월보다 1조7000억원 줄어든 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다만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재건축 시장의 열기와 이미 승인된 중도금대출 등이 꾸준히 취급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시장에서 승인된 중도금대출의 취급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증가액이 전월보다 2000억원 많은 3조3000억원이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8월 1만5000호 수준에서 지난달 8000호로 뚝 떨어졌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추석 상여금 지급 등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줄면서 증가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지난 8월 3조4000억원이었던 증가액이 지난달 1조7000억원으로 줄어든 것이다.

지난달 은행권 수신은 추석 상여금 등으로 증가액이 전월(16조7000억원)보다 11조1000억원 늘어난 2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시입출금 예금이 기업의 결제성 자금과 가계의 추석 상여금 유입 등에 큰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수시입출금 예금 증가액은 27조8000억원으로 전월의 3조8000억원 보다 9배 이상 늘었다.


반면 머니마켓퍼드(MMF) 등 자산운용사 수신은 정부의 국고여유자금 회수 등으로 10조7000억원 감소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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