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자율주행부터 통신위성까지 … 황창규-머스크 손잡았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5 17:20

수정 2017.10.15 17:20

관련종목▶

KT 회장-스페이스X·테슬라 CEO 美서 사업 협력 논의
황창규 KT 회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을 만나 자율주행 사업 협력에 시동을 걸었다. '2019년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조기 상용화'를 천명한 황 회장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사업모델인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글로벌 조력자 확보에 본격 나선 것이다. 또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비서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 동맹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선점에 나서 성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는 황 회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스페이스X 본사에서 ICT 업계 대표주자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회장 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5G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및 스마트 에너지 사업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황 회장은 테슬라와 커넥티드 카(ICT 융합 자동차)를 넘어 '5G 자율주행 동맹'도 강화할 전망이다. 그는 머스크 회장에게 5G 조기 상용화 계획은 물론 도심형 자율주행 실증단지인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사업'도 소개했다.
아울러 내년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가 진행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머스크 회장이 방문해줄 것을 제안,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

황 회장은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머스크 회장을 만나 5G에 기반을 둔 자율주행, 스마트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며 "KT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 회장과 머스크 회장은 '무궁화5A호' 위성 발사계획, 향후 파트너십 가능성도 논의했다.


로켓과 우주선을 기획.제작하는 스페이스X는 이달 말 통신위성인 무궁화5A호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기존 무궁화5호 위성을 대체하는 무궁화5A호는 한국과 약 7500㎞ 떨어진 중동지역까지 교신할 수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은 "스페이스X는 무궁화5A 위성 발사를 위해 KT와 협력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위성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리기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