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유통선진화포럼]

"3D프린팅·AI 등 ‘와해성 기술’이 비즈니스 모델 바꿀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2 17:37 수정 : 2017.10.12 22:14

세션1 : 미리보는 대한민국 유통산업의 미래
라이프스타일 파는 기업이 4차산업혁명 시대 주도
프랜차이즈는 융합 모델.. 활력 찾을 여건 만들어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유통선진화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설도원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상근부회장 2.김병문 농협유통 대표 3.고인배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이사장 4.어청수 직접판매공제조합이사장 5.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6.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7.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8.오세조 한국유통물류정책학회 회장 9.최창희 롯데렌탈 소비자렌탈부문장 10.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11.양창훈 HDC신라면세점 대표 12.박세준 프로스트앤설리번 한국대표 13.마노지 메논 프로스트앤설리번 APAC총괄사장 14.염규석 한국편의점협회 상근부회장 15.장유택 오비맥주 부사장 16.강동남 한국백화점협회 상근부회장 17.차석록 파이낸셜뉴스 편집국장 18.김재욱 한국유통학회 회장 19.이종배 fn투어 대표 20.곽인찬 파이낸셜뉴스 논설실장 21.남상인 파이낸셜뉴스 전무. 사진=박범준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유통산업은 기존 유통산업의 질서를 붕괴시키고 업종 간·기업 간 협력과 상생, 융합을 촉진할 것인 만큼 변화의 트렌드를 연구하고 '와해적 기술(혁신)' 등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국내 유통시장의 생존을 위해서는 아마존, 알리바바 등 해외 거대 유통 플랫폼과 경쟁할 수 있는 토종 플랫폼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유통선진화포럼에서 강연자들은 앞으로는 생산과 유통, 판매, 물류 등이 하나로 융합된 형태가 될 것이라면서 기술 발달로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업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연자들은 기존 질서와 업종.업태 구분이 무의미해질 것이라면서 기업.업종 간 협업은 물론 네트워크 강화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마노지 메논 프로스트앤설리번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사장은 "JP모간 등 세계적 투자은행들이 출원한 특허의 대부분은 금융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사이버 보안, 블록체인 등 기술혁신에 대한 것들"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으로 모든 기업이 IT기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이 유통산업 재정립도 촉진시키고 있다"면서 "3D프린팅 기술과 IT.모바일 기술, 인공지능, 드론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와해성 기술'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논 총괄사장은 "와해성 기술이 유통업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향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버 등장으로 자동차를 구입하지 않고 사용한 만큼 대가를 지불하는 공유경제가 보편화되고 있다"면서 "도시화, 인구 흐름, 비즈니스 모델 변화 등 메가 트렌드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융복합이 강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일수록 상도의와 신뢰.신용 등 기본적 원칙이 더 중요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존 산업구조와 경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나면서 네트워크는 더욱 넓어지고, 전혀 다른 분야의 기업과 기업인이 서로 협력해 상생.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만큼 신뢰와 신용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서는 변화를 선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세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한민국 유통산업 현주소와 산업혁명 대응전략'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은 네트워킹이고, 네트워크는 일종의 파트너십"이라면서 "서로 상생구조가 아니면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정부의 정책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장기적 로드맵을 가지고 정부 각 부처와 정부 내 각 위원회 간의 정책적 융합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오 교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여러 유통분야 가운데 '가장 융합적인 모델이 프랜차이즈'라면서 "프랜차이즈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저성장 시대를 뚫고 나갈 활력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플랫폼 사업자가 시장의 중요한 흐름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동욱 산업통상자원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유통 4.0시대의 대응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20세기에는 외국계 대형마트 출현으로 오프라인에서 유통대전이 벌어졌지만 앞으로는 글로벌 플랫폼과 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면서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플랫폼과 벌일 앞으로의 경쟁은 예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연자들은 4차 산업혁명으로 기존 유통질서와 업태의 구분이 무너지고 생산과 유통, 물류가 하나로 융합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면서 정부와 기업, 학계 등 사회구성원 공동의 노력과 협력, 상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장용진 팀장 박신영 차장 홍석근 강규민 오은선 남건우 송주용 김유아 권승현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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