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총기규제론 다시 도마위에..백악관 "지금은 때가 아니다"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3 08:21

수정 2017.10.03 08:21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총기 참사로 총기규제 방안이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은 사건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현시점에서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총기규제와 관련, "정치적인 논의에는 때와 장소가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미국을 하나로 단결시킬 때"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총격사건의)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았고, 모든 사실, 혹은 어젯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충분히 모르는 시점에 정책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총기규제에 반대해왔다. 그는 지난 4월 전미총기협회(NRA) 리더십 포럼에 참석해 "무기를 소지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를 절대로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로비단체인 NRA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기반 중 하나다.

그러나 1일 밤 발생한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으로 사망자가 59명에 달하고 50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총기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슬퍼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는 정치를 한쪽으로 치워놓고 NRA에 대항하고, 이런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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