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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제자리' 투자.소비'뒷걸음'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9 17:28

수정 2017.09.29 17:28

8월 산업생산 전달 동일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소폭↑
건설업에선 2% 감소 소비판매, 3개월만에 감소세
설비투자, 기계류 투자 줄어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 산업생산은 제자리걸음이고 투자, 소비는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정부는 세계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호조로 올해 3% 경제성장률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산업동향'에 따르면 8월 산업생산은 전달과 동일했다. 산업생산은 6월 역시 0% 증가율을 기록하고서 7월 1.0% 증가했으나 다시 0%대 증가율로 돌아왔다. 광공업과 서비스업에서는 생산이 각각 0.4%, 0.1% 증가했지만 건설업(-2.0%)에서는 감소했다.


광공업은 광업(-4.4%)과 전기.가스.수도사업(-3.2%)에서 감소했으나 제조업(0.5%)에서 증가했다. 기타운송장비(-18.5%), 자동차(-4.0%)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 생산이 12.4% 늘며 제조업이 상승을 이끌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1.1%포인트 하락한 72.0%를 기록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월에 비해 1.0%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6월(1.3%), 7월(0.1%) 2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0.3%) 판매는 증가했으나 가전제품 등 내구재(-2.7%)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5%)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6.3%) 투자는 증가했으나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7%) 투자가 줄어 전월에 비해 0.3% 줄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다. 기획재정부는 "설비투자는 6월 대규모 반도체 제조장비 도입으로 조정이 이어지고 있으나 전년 동월비로는 10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2.0% 감소했다. 특히 건설수주는 공장.창고, 주택 등 건축에서 0.9% 증가했지만 철도, 발전.통신 등 토목(-14.9%)이 줄었고 전년 동월에 비해 3.4%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8월 산업활동은 소비는 조정을 받았으나 세계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광공업, 서비스업 생산은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북한 이슈, 통상 현안 등 대내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했던 3% 성장경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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