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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폭 축소...0.12% 올라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9 09:58

수정 2017.09.29 09:58

9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전월대비 0.12%, 전세가격은 0.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1%포인트, 전세가격은 0.02%포인트 상승률이 감소했다.

29일 한국감정원이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월 대비 (8월 14일 대비 9월 11일 기준) 매매가격은 0.12% 상승, 전월세통합은 0.03% 상승, 전세가격은 0.06% 상승, 월세가격은 0.02% 하락했다.

매매가격은 8·2 부동산대책 발표 등으로 인해 주택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단기 급등했던 서울 등 일부 지역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수요 대비 신규 주택의 공급이 많은 지역의 하락세가 지속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지역별로 강원(0.33%) 대구(0.32%) 제주(0.31%) 등에서 상승률이 높았고 경남(-0.19%) 충북(-0.06%) 울산(-0.02%)은 낙폭이 컸다.

9월 전국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9월 전국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05%, 연립주택 0.08%, 단독주택 0.32%로 모든 주택유형이 지난달 대비 상승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8·2대책으로 기존 재건축 추진(기대) 단지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이던 강남4구와 노원의 변동률 급락하며 하락 전환됐다. 다만 실수요 위주 시장인 성북·강북은 우이-신설선 개통호재로 상승폭 축소가 소폭에 그쳤다. 25개구 모두에서 지난달 대비 낮은 변동률을 보이며 상승폭 크게 줄었다.

전국 전세가격은 교통·학군 등이 양호한 지역이나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수요가 유입되는 지역은 상승했지만 전체적으로 비수기속에 신규 입주가 증가함에 따라 매물 누적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세종(0.44%) 강원(0.24%) 인천(0.23%)의 상승률이 높았고 경남(-0.35%) 경북(-0.14%) 울산(-0.11%) 등의 하락률이 높았다.

월세는 지방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임대목적 신규 주택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만 매매·전세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는 지역에서 월세도 동반 상승하며 전체적인 하락폭은 지난달 대비 축소됐다.

한국감정원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고 주거복지 로드맵,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예정 등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의 순차적 도입과 하반기 입주예정물량 증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각종 요인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은 예년 대비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과천 등 투기과열지구는 3억 이상 주택 구입시 자금조달·입주계획 신고가 시행돼 개인자산노출 및 세무조사 가능성 등 심리적 부담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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