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文대통령 "강한안보 없이는 평화 없어…무모한 도발엔 강력 응징"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8 10:59

수정 2017.09.28 10:59

건국 69주년 국군의날 기념사
"한국형 3축 체계의 조기 구축에 총력"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에서 열린 건군 69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에서 열린 건군 69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강한 안보 없이는 평화를 지킬 수도, 평화를 만들어갈 수도 없다"면서 "무모한 도발에는 강력한 응징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건군 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강력한 국방력을 기반으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분명하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라며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한 우리에게 평화보다 더 귀중한 가치는 없다"고 단언했다.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위기가 고조된 점을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우리의 평화 의지를 꺾을 수는 없다"며 "반드시 이 위기를 이겨내고 평화를 지킬 것"이라고 확언했다.

평화 수호를 위해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문 대통령은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당면 목표도 분명하다. 북한의 도발을 막고 반드시 핵을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을 압도하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바탕으로 군사적 대비 태세를 더욱 튼튼히 하는 가운데 긴장 고조가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총력을 모으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북핵 억지능력을 강화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공격형 방어시스템 킬 체인, KAMD(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3축 체계의 조기 구축을 지시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환수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하며 "우리가 전시작전권을 가져야 북한이 우리를 더 두려워하고 국민은 군을 더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군 통수권자로서 장병 여러분에게 우리 군의 새로운 출발과 사명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면서 강도 높은 국방개혁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은 더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고 한층 엄중해진 안보환경에 대응해 국민과 조국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책무"라며 "군이 국방개혁의 진정한 주체가 돼야 구호에 머무르는 국방개혁에서 탈피할 수 있고 그래야만 우리 군의 영광된 역사를 더욱 빛내고 강한 안보, 책임국방을 실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기는 군대 △애국심과 사기가 충만한 군대 등을 주문했다.

특히 방위사업 비리에 대해 "국가안보의 적"이라고 꼬집으며 "국방획득체계 전 과정에서 비리가 완전히 차단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조국의 땅과 바다와 하늘, 그리고 해외 파병지에서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장병이 있기에 국민의 일상도 지켜지고 있다.
우리는 그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군 장병의 노고를 치하했다.

사병을 향해서도 "스스로 아주 귀한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러분에게는 국방의 의무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지고 성장해서 가족의 품, 사회로 돌아가야 할 임무가 있다"면서 복무기간 단축, 직업군인 확대, 사병 봉급인상 등 복무여건 개선을 약속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