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김현미 국토부 장관 "건설산업, 변화·혁신 선도.. '신성장산업'으로 거듭나야"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6 17:42

수정 2017.09.26 22:13

김현미 국토부 장관, 건설업계 만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이 26일 오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주택 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 소개를 받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이 26일 오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주택 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 소개를 받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한 지 석달 만에 건설업계와 만났다. 그동안 정부는 8.2 부동산대책과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등 규제 일변도 정책을 펴면서 건설업계의 목소리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고조됐었다.

김 장관은 2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건설 및 주택업계 간담회'를 열어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일자리 질 개선, 안전 강화 등 국정과제에 대한 건설업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을 비롯한 5개 협회 대표와 건설분야 대기업과 중소업체 대표, 국토교통부 실.국장 등이 참가했다.


■"건설산업, '신성장 산업'으로 거듭나야"

김 장관은 "내년도 SOC 예산 감소에 대해 업계 안팎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 건설산업이 건설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변곡점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다수 선진국의 경험에서 보듯 경제발전이 성숙단계에 들어서면 인프라 신규투자는 줄어들지만 노후 시설물 성능개선이나 도시재생과 같이 국민안전을 제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사업 소요는 계속 늘어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공 경쟁력이 중심이 되던 건설산업의 양상도 바뀌고 있다"면서 "스마트시티, 스마트홈, 스마트도로와 같이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 산업과의 결합을 통한 부가가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건설산업도'낡은 전통산업'의 이미지를 벗고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신성장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건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기업의 수주를 위해서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며 수주외교 강화의지를 전했다. 또 "해외건설 지원과 관련, 금융이 동반된 수주 방식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지원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나서보겠다"면서 "기획재정위원회 당시의 많은 경험을 살려 관련 부처와 함께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공급 늘리고 적정공사비 확보 시급

업계에서는 SOC 예산 유지, 적정공사비 확보, 해외건설 지원 등을 건의했다.


특히 8.2 부동산대책 후속조치로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신규택지 공급의 필요성, 서민 실수요자의 소득요건 현실화 등도 거론됐다. 주택의 건축자재.부재 원산지 정보제공 의무화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은 "현재 건설산업은 물량 부족과 수익성 악화로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물량을 확대하는 문제는 적정량의 질 좋은 인프라와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국민 편의 및 복리를 향상시키는 차원에서 검토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