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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류재천 레오투자자문 대표 "'레오 랩' 자문사 최상위수익률 달성"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4 16:45

수정 2017.09.24 16:45

레오투자자문 랩어카운트 '레오 랩'
[fn이사람] 류재천 레오투자자문 대표 "'레오 랩' 자문사 최상위수익률 달성"

류재천 레오투자자문 대표(사진)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중소형 및 후발 운용사 리빌딩(Rebuilding) 전문가로 꼽힌다. 어려워진 회사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과감한 시스템 개편을 하고, 수탁고를 대폭 늘린 그다. 현대인베스트먼트를 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시키고, 국내 중소형 액티브 주식부문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현대자산운용에서는 주식운용 프로세스를 리서치 중심으로 개편해 운용 규모가 600억원에서 7000억원까지 증가했다. 흥국자산운용에서는 금융절세 상품인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를 론칭해 수탁고를 5000억원까지 늘렸다.

그의 리빌딩 실험은 레오투자자문에서도 이어진다.
2015년 11월 전무로 합류해 올해 2월 대표로 취임하면서 절대수익으로 회사의 투자철학을 바꿨다. 코스피 또는 코스닥 지수를 뛰어넘는 수익에 만족하지 않고, 시장의 좋고 나쁨과 상관없이 수익을 내는 절대수익이다. 그는 "벤치마크 플레이만 해서는 고객들은 만족 할 수 없다"며 "자문사는 절대적으로 수익을 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해 그는 이익이 늘어나는 것 대비 주가가 저평가 받은 종목을 골라 투자한다. 매출, 이익증가율 추세를 고려해 성장기 사이클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는 기업이다. 고성장주, 안정성장주, 경기순환주 등 실적 추정이 가능한 회사가 대상이다. 저성장주, 자산주, 오너 리스크, 신약 가치주 등은 투자에서 배제한다. 그는 "시장보다는 기업 자체의 밸류에이션(가치)이 더 중요하다"며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측정해 성장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신한금융투자를 통한 랩어카운트(자문사가 포트폴리오를 정하고, 증권사가 운용하는 상품) '레오 랩'은 올해 1월부터 지난 8월 22일까지 운용수익률 26.83%로 자문사 최상위 수익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투자일임계좌(주식형)도 운용수익률 12.5%에 달한다. 이에 올해 2월부터 자문사와 고객이 1대 1로 일임계약을 체결하는 투자일임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도 본격적으로 시작한 상태다. 기관 대비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높은 개인 고객을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지난 8월부터는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한국투자레오스텝다운랩'을 출시하고 새로운 랩어카운트 서비스에 들어갔다. 목표수익률 6%를 달성하면 운용 중지를 검토하는 주식시장 상승기를 이용하는 수익관리형 상품이다. 운용 기간을 특정해 주가하락 등 리스크를 줄인다는 설명이다.

연말에는 운용사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자문사는 다룰 수 있는 상품이 주식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은행금리의 2~3배 가량 운용수익률"이라며 "이런 수익률을 위해 자문사로는 한계가 있다.
유가증권과 실물자산의 혼합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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