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청와대 "日언론 왜곡" 발언에 백악관 "한미일 공조 균열"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3 12:07

수정 2017.09.23 12:07

청와대와 백악관의 고위 관계자들이 한미일 정상회담 발언과 관련한 일부 일본 언론의 왜곡 보도를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측은 일본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 한미일 3국 공조에 균열을 야기할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보였다.

청와대 핵심 소식통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3일 오전 7시 30분부터 30분간 백악관 고위 관계자와 통화하고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강경 발언에 따른 후속 대응과 11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문제를 논의했다.

이 통화에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일본 언론이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한미일 정상회담 발언 내용을 몇 차례에 걸쳐 왜곡 보도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이는 매우 심각하고 유감스럽다"며 "향후 한미일 공조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그것이야말로 한미일 3국의 공조에 균열을 야기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희망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우 실망스럽고 우려스럽다"며 "이 같은 미국의 입장을 일본 정부에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소식통은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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