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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찾지 않은 61번째 생일.. 할아버지의 슬픔을 달랜 천사들

조재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3 11:20

수정 2017.09.23 11:20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생애 최악의 생일을 보낼 뻔한 할아버지에게 웃음을 되찾아 준 사람들이 있다.

최근 복수의 매체가 멕시코에 사는 한 할아버지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61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파티를 준비했다. 레스토랑 한쪽에 자리를 잡고 테이블에 고깔 모자를 놓았다. 의자는 형형색색의 리본으로 꾸며졌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생일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가족들이 할아버지의 생일을 몰랐는지,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레스토랑에 있던 사람들에 따르면 가족들과 통화를 마친 할아버지는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할아버지는 "오늘은 제 61번째 생일이지만 아내와 자식, 손자, 손녀 모두 오지 않았다"고 레스토랑 손님들에게 말했다. 목소리에 슬픔이 가득 묻어났다.

그는 손님들에게 "누군가 나와 함께 앉아 생일을 축하해준다면 정말 고마울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서 실례가 되는 발언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은 아직 그만큼 이기적이지 않았다.


손님 중 일부가 할아버지가 꾸민 자리로 옮겼다. 생일 축하 노래를 함께 부르고 케이크 촛불을 껐다.
쑥쓰러울 수 있었지만 고깔 모자도 쓰고 할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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