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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Style] 다운재킷은 길~어야 '멋'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1 20:28

수정 2017.09.21 20:28

올 겨울 필수 아이템 '롱다운'
투박하지만 보온성 뛰어나 인기몰이.. 축구 등 운동선수나 감독 겉옷서 유래
퍼 트리밍 등 디테일.색상 다양해져 .. 긴 경량다운, 트렌치코트 자리 넘봐
[yes+ Style] 다운재킷은 길~어야 '멋'

[yes+ Style] 다운재킷은 길~어야 '멋'

올 겨울 대표적인 여성용 다운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LF 라푸마 '레오2 벤치다운'(위쪽사진)과 코오롱 헤드 '푸퍼다운'
올 겨울 대표적인 여성용 다운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LF 라푸마 '레오2 벤치다운'(위쪽사진)과 코오롱 헤드 '푸퍼다운'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면서 올 겨울 패션트렌드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봄과 함께 가을이 오는가 싶으면 금새 겨울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겨울철 필수 아이템'하면 다운재킷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올해는 어떤 제품으로 골라야 유행에 뒤쳐지지 않을까.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투박하지만 보온성이 돋보이는 롱다운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올 겨울에는 그 트렌드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엔 운동선수들이 입을 법할 정도의 긴기장 헤비다운이 등장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경량다운부터 헤비다운까지 '롱기장'이 대세다. 스타일도 캐주얼룩부터 시티웨어, 야상스타일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롱다운이 거리를 활보할 전망이다. LF 라푸마 허은경 상무는 "롱 다운은 축구 등 운동경기장에서 선수나 감독이 착용하던 겉옷에서 유래가 돼 블랙 색상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올 겨울에는 무난한 블랙은 물론이고 화이트, 민트, 그레이 등 보다 다양한 색상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운의 컬러가 한층 어두워지면서 모자의 퍼 트리밍 컬러가 다채로워져 디자인에 포인트가 된다.

■긴 경량다운, 트렌치코트 자리 넘본다

경량다운은 가볍다는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긴기장은 그동안 출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트렌치코트처럼 입을 수 있는 경량다운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 길이가 길어진 만큼 다양한 이너와도 매치하기 쉽다.

같은 경량 다운이라도 퀼팅의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스타일을 보여준다. 전면 퀼팅으로 디자인된 경량 긴기장 다운은 캐주얼한 스타일을 살려준다. 조커팬츠나 레깅스, 운동화로 매치하면 간단한 트레블 룩을 완성할 수 있다. 경량 다운으로 차분한 느낌을 살리고 싶다면, 퀼팅이 없는 심플한 스타일의 경량 롱다운을 선택하는 것도 좋겠다. 가볍고 정제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출퇴근 길은 물론 여행지에서도 유용하다. 경량다운의 경우 가을이 지나 한겨울이 되면 오버사이즈 코트 안에 이너로 겹쳐 입을 수도 있다.

■색상.스타일 다양해진 헤비 롱 다운

헤비다운은 지난 시즌까지 엉덩이를 덮는 중간 길이의 기장이 메인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허벅지와 무릎까지 커버 가능한 긴 기장의 헤비다운에게 그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컬러는 정제되면서 스타일은 다양해진 헤비롱다운은 이번 시즌의 '핵심' 아이템이라고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 시즌 바람을 몰고온 벤치다운은 올해도 그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애슬레저룩의 겨울 완성판으로 벤치다운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벤치다운의 영향을 받아 헤비다운들의 길이감이 모두 한층 더 길어졌다. 벤치다운이 스포티한 느낌을 강하게 전해준다면 다른 헤비다운은 다양한 스타일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타일의 헤비 롱다운도 출시되면서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질 예정이다. 지난해 여성복 아우터에 컬러 퍼가 적용돼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이런 경향이 다운에도 나타난다. 라쿤퍼에서 실버 폭스퍼로 더욱 고급화된 디테일이 가미되는가 하면 블루, 화이트, 그린 등으로 퍼 컬러들이 다채로워지면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보온성은 기본, 소비자들의 일상 속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기능성이 탑재됐다는 점도 올해 출시되는 다운 제품에서 눈여겨볼만하다. 라푸마에서는 지갑을 대체할 수 있는 간편한 스마트 포켓을 장착한 벤치다운 '레오2'를 선보였다. 추운 겨울 가방 속에서 지갑을 꺼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한 것이다.


지난해 벤치다운을 완판시킨 롱다운 강자 코오롱 '헤드'에서는 이번 겨울시즌을 맞아 가벼우면서도 풍성함을 극대화한 푸퍼(puffer)다운을 내놨다. 푸퍼 다운은 오버사이즈 트렌드에 맞춘 다운 상품으로 극적으로 큰 사이즈와 풍성한 충전재를 활용해 한층 더 세련된 느낌을 준다.
탱크탑이나 레깅스, 부츠와 함께 입으면 여성스러우면서도 활발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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