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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인도 경제협력포럼] 파얄 미라컬 인베스트 인디아 부사장 "14개월만에 공장 세울 수 있는 인도로 오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1 18:55

수정 2017.09.21 18:55

대표강연
[2017 한-인도 경제협력포럼] 파얄 미라컬 인베스트 인디아 부사장 "14개월만에 공장 세울 수 있는 인도로 오라"

【 뉴델리(인도)=특별취재팀】 "우리는 인도시장에 들어올 한국 회사를 기다리고 있다."

인베스트 인디아 파얄 미라컬 부사장(사진)은 파이낸셜뉴스와 KOTRA, 인도상공회의소(FICCI)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프라가티 마이단 전시장 7홀에서 공동주관한 '2017 한-인도 경제협력포럼'에서 "인도에는 훌륭한 인재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기회요인이 숨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인베스트 인디아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내세운 인도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2014년 설립한 통산산업부 산하 투자촉진기관이다. 투자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한 명이 110억원 소비"

파얄 부사장은 인도 소비시장은 빠른 속도로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인도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2028년에는 7900조원까지 증가하고, 2050년에는 세계에서 GDP가 가장 높은 나라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랐다.
지금 태어난 인도인 한 명이 평생 110억원을 쓴다는 얘기"라며 "중산층은 2004년에 3억명이었지만 2025년에는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얄 부사장은 이어 "'메이크 인 인디아' 사업을 통해 생명공학, 화학, 철도, 전자, 식품가공, 관광 등 25가지 부문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며 "이는 자그마치 3000조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특히 의료기기 시장에 대해서는 "의료기기의 75%가 인도에서 만들어지지 않고 수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인도 내에 의료기기 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얄 부사장은 한 번 더 인도가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나라"임을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승인 없이 인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마친 상태"라며 "또 인도정부는 지난 7월부터 단세제(single tax)를 도입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10년간 머물 수 있는 거주권을 보장하는 등 투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4개월 만에 공장설립"

파얄 부사장은 "삼성과 현대, LG, 두산은 인도에서 가장 신뢰받는 회사들"라며 "이들은 가성비, 현지화 등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인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1995년, 현대는 1996년, LG는 1997년, 두산은 2000년 인도시장에 진출해 약 20년간 입지를 굳혀왔다.

그는 "이 외에도 현재 많은 한국 회사들이 인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한국회사가 인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코리아 플러스(Korea Plus)'라는 플랫폼을 만들어 한국 회사의 시장전략을 짜주고 정책적 지원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에 진출한 한국 회사가 인도시장에 4조원가량을 투자하고 있으며 지금도 인도 진출을 희망하는 몇몇 한국 회사와 작업 중이라고 붙였다.

파얄 부사장은 "이전에는 인도 내 규제정책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공장을 하나 설립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도 "이제는 인베스트 인디아가 직접 나서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해 줌으로써 시간을 대폭 줄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한 덴마크 풍력발전회사를 꼽았다. 그는 "2015년 11월 공장 설립을 약속한 이후 구자라트오염관리국, 산업안전센터 등 7개 기관의 인증을 받아 지난 3월 성공적으로 개관했다"며 "이는 14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인도에 설립된 성공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이 인도시장에 진출할 때 부딪힐 수 있는 규제장벽 등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고 장기적 파트너십을 보장할 것"이라며 "뷰티산업, 식품가공업, 전자산업 등 한국이 강점을 지닌 회사들이 인도 시장으로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기석 산업2부장(팀장) 남건우(증권) 최용준 김유아(사회) 최재성(금융) 권승현(산업) 송주용(산업2) 오은선(생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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