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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경모드' 文대통령 "우리에겐 北 재기불능 만들 힘 있다"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5 14:19

수정 2017.09.15 14:19

北 미사일 규탄하며 "이런 상황에선 대화 불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한뒤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한뒤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북한이 IRBM(중거리탄도미사일)급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우리에게는 북한의 도발을 조기에 분쇄하고 북한을 재기불능으로 만들 힘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런 상황에선 대화도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으로 이를 엄중히 규탄하고 분노다"면서 특히 이날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가로지른 것과 관련, "다른 나라의 상공을 가로질러 미사일을 발사한 행동은 국제규범을 무시한 도발 행위로 마땅히 비난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도발로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이 한층 더 옥죄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도발을 지속하고 빈도와 강도를 높일수록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압박에 따른 몰락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정부는 도발을 좌시하지 않고 북한을 변화시킬 단호하고 실효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전날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대응사격을 사전 재가했고 이날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자 즉각 사격을 실시하도록 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군사적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날로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보호하고 무력 도발 시 즉각 응징해 위협을 제거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면서 "군은 한·미 동맹 차원의 굳건한 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떤 도발로부터도 국민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응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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