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yes+ Food] "밥만먹고 못살아" 이곳에 가면 식사도 놀이가 된다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4 20:24

수정 2017.09.14 22:39

맛과 재미 두토끼 잡은 오감명소.. 놀이.재미 전면에… '청담동 SPC플레이'
높은 천장 등 세련된 인테리어로 눈길.. 먹는 즐거움에 보는 재미까지 더해
푸드테인먼트 정점은 '테판 코스요리' 전문 셰프가 눈앞에서 음식 만들어줘
맛의 테마파크 '스타필드 고양'
총 103개 시설… 개성있는 맛집 한자리에.. 놀이공원 뺨치는 재미 '스포츠몬스터' 필수
집코스터.암벽등반 등 체험형 놀이 다채
[yes+ Food] "밥만먹고 못살아" 이곳에 가면 식사도 놀이가 된다

스타필드와 SPC플레이 등 다양한 음식과 풍성한 즐길거리가 함께 있는 복합공간이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위쪽 사진은 서울 청담동 SPC플레이 2층에 자리잡은 '라그릴리아 그릴&플레이', 아래쪽은 스타필드 고양 3층 '잇토피아' 사진=이환주 기자
스타필드와 SPC플레이 등 다양한 음식과 풍성한 즐길거리가 함께 있는 복합공간이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위쪽 사진은 서울 청담동 SPC플레이 2층에 자리잡은 '라그릴리아 그릴&플레이', 아래쪽은 스타필드 고양 3층 '잇토피아' 사진=이환주 기자

작가 김훈은 그의 책 '라면을 끓이며'에서 "맛은 화학적 실체라기보다는 정서적 현상"이라고 썼다. 맛을 느끼는 것은 단순히 '혀'가 아니라 음식을 먹는 분위기, 같이 밥을 먹는 상대, 기분 등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맛은 오감의 하나일 뿐이지만 다른 감각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코를 막고 음식을 먹으면 맛을 잘 느낄 수 없거나,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 등이 이를 증명한다.
'맛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오감명소'를 찾아봤다.

■'푸드테인먼트' 청담동 SPC플레이

지난 4일 서울 청담동 도산대로에 문을 연 SPC그룹의 플래그십 스토어 'SPC플레이'는 놀이와 재미를 전면에 내세웠다. SPC그룹은 음식에 엔터테인먼트를 더했다는 의미로 해당 공간은 '푸드테인먼트'라고 명명했다. 물론 맛있는 음식은 기본이다. SPC플레이는 총 3층에 각 층별로 SPC그룹의 대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1층은 뉴욕에서 온 줄서서 먹는 수제버거 '쉐이크쉑'이 입점했다.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청담동에 어울리게 세련된 인테리어, 높은 천정과 넓찍한 공간이 특징이다.

2층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그릴리아 그릴&플레이'는 'SPC플레이'의 정체성을 가장 잘 살린 공간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왼편에 아케이드 게임기 3대와 테이블 축구게임기 2대가 먼저 보인다. 랜덤 선물 뽑기 기계로 재미를 보고, 디지털 주크박스에 원하는 음악을 선택하면 내가 선택한 음악이 식당에 퍼진다.

플레이 맥앤치즈, 눈꽃 돈가스, 솥밥 오므라이스는 청담 라그릴리아에서만 판매하는 특별 메뉴다. 주류 전문 점포인 '라그릴리아 비스트로'를 제외하고 술 종류도 가장 많다. 10가지 수제 맥주를 비롯해 보드카, 위스키, 전통주인 화요나 문배술은 물론 다양한 와인도 갖췄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전문 셰프의 즉석 요리를 눈 앞에서 보면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푸드. 철판요리를 만들어 제공하는 '테판코스요리'와 현장에서 만들어 먹는 '라이브 디저트'가 그것이다.

박성철 라그릴리아 청담점장은 "달콤한 초콜릿 디저트를 불로 녹이거나 에스프레소 시럽을 구워주는 등 먹는 즐거움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며 "매장에 있는 게임기, 놀이시설 등은 식사 중 무료 혹은 해피포인트 앱을 깔면 이용가능하다"고 말했다.3층 배스킨라빈스 브라운은 배스킨라빈스의 상징 넘버 '31'을 버렸다. 이곳에서는 전 세계 배스킨라빈스 매장 중 유일하게 100가지 아이스크림 맛을 전부 맛볼 수 있다. 또 스페셜티 원두를 활용한 커피, 수제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 달콤한 유혹이 기다리고 있다.

한 가지 팁이라면 장소가 협소해 주차가 어려운 만큼 대중 교통을 이용하거나 사전에 주차 공간을 알아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맛의 테마파크' 스타필드 고양

신세계그룹의 유통 노하우를 총결집해 지난달 24일 그랜드 오픈한 스타필드 고양은 '쇼핑 테마파크'다.정용진 신세계부회장은 "유통업체의 경쟁자는 에버랜드 같은 테마파크나 야구장"이라고 매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게임기 회사 닌테도를 경쟁 상대로 여기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스타필드 고양은 그랜드 오픈에 앞서 '신개념 미식 공간'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을 만큼 식음 시설에 공을 들였다. 전체 총 103개의 식음 시설이 입점해 있으며 층 별로 총 3가지 주제로 식당을 분류했다.

1층에는 유럽 에딘버러 구시가지의 모습을 재현한 '고메스트리트'가 있다. 캐쥬얼 레스토랑 '데블스 다이너'는 이곳에 첫 선을 보였다. 정용진 맥주집으로 유명한 '데블스 도어'의 레스토랑 버전이다. 다양한 수제 맥주는 물론 팬케이크, 스테이크, 피자, 파스타 등 가족 고객을 위한 식사 메뉴에도 공을 들였다. 이 밖에 태국 누들 전문점 소이연남, 평양냉면의 원조 의정부 평양면옥 등 엄선한 11곳의 식당이 입점해 있다. 3층에는 중세 유럽의 온실, 홍콩의 거리, 놀이동산 등 다양한 테마로 꾸민 잇토피아가 있다. 터키음식 전문점 터키케르반, 홍콩 전통 완탕 레스토랑 청키명가,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에머이 등 38개 점포가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푸드 테마파크라 부를 정도로 개성 있는 맛집이 한자리에 모여있다"고 설명했다. 지하 1층에 있는 PK키친은 PK마켓 고객들이 부담없이 간편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박찬일 셰프의 서울식 국밥집 '광화문국밥', 방송인 홍석천의 타이 음식점 '마이타이' 등이 대표적이다.


배를 채웠으면 쇼핑과 놀이로 칼로리를 태우기에 이곳보다 좋은 것을 없을 고양. 스타필드 고양에 있는 스포츠몬스터는 필수 코스다. 머리에 헬멧을 연결해 롤러코스터처럼 이동하는 집코스터, 외줄타기 형태의 로프코스, 암벽등반 아트클라이밍, 가상현실 게임 아카로스 VR 등 다채로운 활동이 넘쳐난다.
또 드론 피규어 등 남자들의 놀이터 일렉트로마트, 키즈 체험 테마파크 토이킹덤, 브릭라이브, 아쿠아필드 등 다양한 재미 요소가 넘쳐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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