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패션

[yes+ Style] 안개꽃이 만개한듯 섬세한 레이스… 올 가을엔 낭만을 입는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7 20:24

수정 2017.09.07 20:24

'미니멀리즘' 장악했던 패션가 변화 조짐
란제리업계, 짙은 와인색 '버건디' 꼽아
자수.레이스 장식 활용해 화려함 살려
과감하지만 고급스런 분위기 자아내
섹시쿠키의 '마이웨이 브라'
섹시쿠키의 '마이웨이 브라'

비비안 가을 신상품 '헬로핏 브라'
비비안 가을 신상품 '헬로핏 브라'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더위가 점차 선선한 바람으로 바뀌면서 옷차림에도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올 가을겨울(FW)시즌에는 채도가 낮은 차분한 컬러들을 활용하지만 예년과는 다르게 보다 화려한 디자인으로 올가을 거리를 메울 전망이다. 올가을 패션 트렌드의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바로 컬러다. 세계적인 색채 전문기업 팬톤에서 제안한 올가을 유행 컬러 열가지 중 와인 톤의 토니포트, 레드계열의 그레나단 등 절반에 해당하는 다섯가지가 웜톤에 해당한다. 올가을 란제리에서도 눈에 띄는 색상은 따뜻한 느낌을 주는 웜톤의 소프트 컬러들이다. 여기에는 옅은 아이보리나 핑크톤의 살몬베이지와 앤틱로즈, 강렬한 레드와 대표적인 가을 색상인 머스타드나 와인도 포함된다.


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가을 란제리에서 돋보이는 색상은 짙은 와인색인 '버건디'다. 고혹적이고 우아한 분위기의 버건디야말로 빼놓을 수 없는 가을의 색상이다. 비비안 강지영 디자인팀장은 "와인은 거의 매해 가을마다 강세를 보이는 색상"이라며 "특히 올가을에는 기존의 와인에 약간의 어두움을 추가해 한층 색상이 깊어지고 더욱 세련되게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패션계를 장악했던 미니멀리즘의 시대가 가고 확실히 화려함의 시대가 돌아온 것이다.

미니멀리즘에 반대되는 화려하고 로맨틱한 디테일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올가을 란제리에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감성의 레이스나 자수 장식이 다양하게 사용됐다. 이런 장식 요소는 브래지어 컵 전체와 특히 슬립에서도 포인트로 많이 적용됐다. 얇은 겉옷 위 드러나는 매끄러운 실루엣을 위해 자수 장식이 최대한 자제되던 봄여름과는 달리 올가을 란제리의 자수는 한층 과감하다. 자수가 브래지어 컵 전면을 장식하거나 하늘하늘한 레이스 위에 덧대어지는 등의 방식으로 과감하지만 고급스럽게 표현됐다.

거기에 우아한 광택감을 지닌 새틴 원단으로 섬세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빛에 따라 광택을 발산하는 새틴 원단은 란제리나 파자마, 이지웨어 등 아이템에 관계없이 다양하게 사용됐다. 또한 이지웨어는 이국적인 느낌의 에스닉한 패턴도 여러 가지 사용해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최근 정형화된 모양과 볼륨감이 아닌 개인의 체형에 맞는 핏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패션업체들은 이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란제리 브랜드 비비안은 '헬로핏 브라'를 선보이며 개인에 꼭 맞는 핏을 제공하는 '프리핏 패드'를 적용했다. 프리핏 패드는 일반 패드와 달리 패드 안쪽의 접착을 최소화해서 패드 모양이 정해져 있지 않고 체형에 맞게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게 한 것이다. 프리핏 패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 덕분에 체형에 맞는 최적화된 모양이 만들어진다. 여기에다 유연성을 강화한 부드러운 컴포트 와이어를 사용했다.

패션 언더웨어 브랜드 보디가드는 가을 무드를 담은 '오 마이 디어디어 브라'를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애니멀 프린팅 하면 레오파드나 지브라 패턴이 사용되는 데 비해 대표 가을 컬러인 브라운을 바탕으로 선명한 꽃사슴 무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날개 부분에는 레이스를 덧대 여성스러움을 한층 높였다.


란제리 브랜드 섹시쿠키의 '마이웨이 브라'는 올가을 트렌드 컬러인 짙은 와인색을 적용한 제품이다. 레이스 소재가 가슴컵은 물론 목과 어깨라인을 감싸는 형태로 디자인돼 겉옷과 매치하는 화려한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없다.
장식이 달리지 않은 기본 어깨끈도 함께 구성돼 로맨틱한 데일리 레이스 브라로도 연출할 수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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