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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위원장 출신 나경원 의원 "秋대표 北대화 집착, 결국 우리만 핵인질 될 것"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4 17:48

수정 2017.09.04 17:48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국회 외통위원장 출신의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사진>은 4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미국에 동시 특사를 파견, 북미·남북간 '투트랙 대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과 관련, "특사 파견 발언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대화포퓰리즘 안보관에 깊은 절망감을 느낀다"며 "그간 문재인정부의 '대화구걸'은 결국 미사일 속도전, 핵실험 속도전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사상최대의 6차 핵실험을 단행한 상황에서도 청와대는 평화만 운운하더니, 여당 대표는 오늘 국회 연설에서 '북한과 미국에 동시 특사를 파견해 북미-남북 간 투 트랙 대화를 추진할 것을 강력히 제안한다'며 대화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화와 제재를 병행해야 하는 기본적 원칙을 간과한 채 오히려 북측에 잘못된 대화 올인 시그널을 줌으로써 결국 6차 핵실험까지 초래되는 전략적 우를 범했다는 지적인 셈이다.

그러면서 "우리가 대화에만 집착할수록 미사일, 핵실험에 이어 이제 가속화 될 것은 결국 미-북간 직거래로 인한 코리아 패싱의 심화다"라며 "핵동결을 적당한 선에서 타협한 채 북-미간 양자평화협정 체결 및 주한미군 철수의 수순으로 가게 되면 결국 우리만 핵인질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우리의 낙관적인 남북대화 기대감에 대한 전략적 오판을 지적하는 등 사실상의 문재인정부에 대한 대북정책의 근간을 전면 부정하는 사태까지 초래한 정부 여당에 책임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더이상 한가하게 대화 포퓰리즘, 안보포퓰리즘에 빠져 멋부릴 때가 아니다"라며 "절망적인 안보관을 갖고 있는 추 대표는 이제라도 대화를 위한 북미 특사 파견 제안 발언을 즉각 취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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