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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정보위에 "北 3,4번 풍계리 갱도서 추가 핵실험 언제든 가능해"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4 16:32

수정 2017.09.04 16:32

국정원은 4일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과 관련, 3번 갱도가 이미 완공돼 있고 4번 갱도도 건설중이어서 7차 추가 핵실험이 언제든 가능하다고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은 이날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간담회에서 "풍계리는 6차 핵실험에 따른 정비 활동을 당분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핵실험 갱도가 있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가 밝혔다.

국정원은 "9월9일 정권수립일, 10월10일 당 창건일을 내세워 긴장 정세를 조성하고 체제 결속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핵도발 징후를 면밀히 체크하고 북한의 핵포기를 이끌기 위한 정보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풍계리 핵실험장 위치와 관련, "2200m 높이의 만탑산에 위치했고, 갱도를 전부 개발했다"며 "1번 갱도는 1차 핵실험 뒤 폐쇄했고 2번 갱도에서 2~6차 실험을 했으며 3,4번 갱도를 준비했기 때문에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3번 갱도는 완공이 돼 있고, 4번은 건설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이 2번 갱도에서 이뤄졌으며, 확신할 수는 없지만 2번 갱도의 함몰을 예상한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국정원은 "이번 핵실험의 위력은 50kt로 6차례 실험 가운데 최대 규모다. EMP(핵전자기파)탄인지 수소폭탄인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핵실험을 북한이 미국, 중국, 러시아 등에 통보했는지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이와함께 "북한은 중국이나 러시아에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미국에 대북정책 전환의 긴박성을 유지하려는 것 같다"며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의 북태평양 추가도발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6차 핵실험과 관련해선 "북한이 이미 수소폭탄이라고 했지만, 수소폭탄과 원자폭탄, 증폭핵분열탄이 있다"며 "이 세가지를 다 염두에 두고 검증하고 있고, 어제 실험의 성공 여부도 미국과 같이 검증중에 있다고 보고했다"고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이 전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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