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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시황] 최고조에 도달한 北 리스크…원달러 환율 장중 10원 급등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4 13:40

수정 2017.09.04 13:40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한반도 긴장이 급속도로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오후 1시17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원(0.71%) 상승한 1130.8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2원 오른 1129원에 출발했다. 오전 한때 10.0원 오르며 일중 고점인 1132.9원까지 도달했다.

북한 핵실험 여파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해 안전자산인 달러화와 엔화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전날 6차 핵실험을 실시하고 '중대보도'를 통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한·미가 인공지진 강도를 5.7~6.3으로 추정한 것을 감안할 때 이번 핵실험 위력은 역대 최대 강도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본토가 북한의 사거리 내에 위치하게 되면서 '게임체인저'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과거 북한의 핵실험에도 '학습효과'로 금융시장이 비교적 잠잠했던 것과 달리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이유다.

8월 이후 미국과 북한의 '말폭탄'이 오가는 가운데 '화염과 분노'로 대표되는 미국의 경고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하면서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태다.
이에 북한 리스크가 누적돼 온 만큼 단기간에 봉합되기보다 불확실성이 장기화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상태다.

KB증권 장재철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가능성, 9월 미 연방준비제도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 10월까지 논의될 미국의 재정정책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의 변동성을 추가적으로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제금융센터도 해외 투자은행(IB)들의 북한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도발수위를 높이면서 북한 관련 불확실성이 증대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주요국 움직임과 국내금융시장 영향, 외국인 시각변화 여부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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