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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이후도 해양선박사고 '증가세'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1 10:01

수정 2017.09.01 10:01

한국당 이만희 의원, 선박사고 예방시스템 강화 절실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
최근 해양선박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4년간 무려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양선박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3년 1052건에서 2015년 2740건, 2016년 2839건으로 최근 4년간 2.7배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어선이 전복돼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선박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망·실종자 현황'의 경우, 2013년 67명에서 2016년 98명으로 46.3% 증가했으며 특히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2014년도의 경우 사망·실종자가 485명으로 2013년 대비 7.2배나 늘었다.

지난해 해양 선박사고 2839건을 원인별로 살펴보면 '기관손상'이 759건으로 가장 많았고, '선박충돌'이 311건, '추진기 손상' 282건, '침수'는 204건 순으로 조사됐다.

사고원인별로 보면 '정비불량'이 1208건, '운항부주의' 915건, '기상악화' 204건, '관리소홀' 174건 순이었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2013년 '어업관리 역량강화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오는 2020년까지 어선사고를 2012년(1632건) 대비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운항 부주의, 안전의식 결여 등 부주의와 정부 대책의 미흡 등으로 사고발생은 매년 꾸준히 증가세에 있다.


이만희 의원은 "세월호 사건이후 선박사고 예방이 더욱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안전불감증 등으로 선박사고가 증가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는 조업안전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고, 노후선박을 현대화하는 등 선박사고 예방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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