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yes+ 이 전시] 갤러리조은 ‘바다海’展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31 21:28

수정 2017.08.31 21:28

무엇이든 말해도 좋아.. 바다를 향한 ‘고해성사’
허명욱 ‘Untitled’
허명욱 ‘Untitled’

'바다는 부른다, 저 파도 소리를 들어라.'

검푸른 바닷물을 한참 들여다 보고 있으면 그 깊이에 빠져들 것 같다. 모래톱이 가까이에 있어도 자신의 속을 다 보이지 않는 검푸른 바다. 그렇기에 바다 앞에 서면 마음 깊은 곳의 속내를 내비쳐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 모든 것을 아우르는 바다. 그 바다를 모티브로 한 전시 '바다해(海)'전이 서울 한남동 갤러리 조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오세열, 김동유, 김덕용, 김덕기, 전병현, 유선태, 허명욱, 박성민, 박다원, 문형태, 강세경, 김영리 작가 등 한국 대표작가 14명과 세계적인 두 거장 로버트 인디애나,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획전이다.


바다를 주제로 한 작품뿐 아니라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이 전시는 이름처럼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전시다.
'Love', 'EAT' 등 간결하면서도 단순한 문자에 문학적 상징성을 내포하는 작업으로 유명한 로버트 인디애나의 대표 조형물 'Hope'와 순수하지만 날카로운 잣대로 현실을 꼬집어 전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나라 요시토모의 '도기 라디오'도 전시된다.

오세열 작가는 블루톤의 100호짜리 신작부터 소품까지 5점을 선보이고 김덕용 작가는 인기 시리즈 '관해음'을 내놨다.
김덕기 작가의 가족 여행기를 그린 여행 시리즈와 김동유 작가의 이중 얼굴 시리즈, 시간의 중첩을 독창적인 옻칠 회화로 승화시킨 허명욱 작가의 밀도 높은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전시는 23일까지.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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