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장르포] 국내 최대 가구박람회 '2017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31 20:17

수정 2017.09.01 19:35

혁신 제품 내놓은 중소가구사 노력 돋보여
에몬스가구,시디즈, 장수산업 등 400여사 참여.. 디자인.기능 업그레이드
수익성 크지 않다며 불참한 대형가구사와 대비
오는 3일까지 고양 킨텍스
오는 3일까지 개최되는 2017 코펀에 설치된 시디즈 매장의 전경.
오는 3일까지 개최되는 2017 코펀에 설치된 시디즈 매장의 전경.

【 일산(경기)=이유범 기자】 최근 찾은 '2017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KOFURN.이하 코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9월 3일까지 개최되는 이 행사는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가구연합회)가 매년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구박람회다. 이번 행사에 약 400개 업체, 2000개의 부스 규모로 열렸다.

박람회장으로 들어가자 가장 눈에 띄는 부스는 에몬스가구였다. 에몬스가구는 지난 2003년부터 15년째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만난 조성제 에몬스가구 사장은 "박람회의 수익성보다는 국내 가구 디자인 선도 차원에서 사명감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며 "이 행사를 통해 국내 중소가구회사들이 시장에서 중심을 잡길 바라며, 최근에는 일반 고객들을 통한 수익성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퍼시스그룹의 의자전문기업인 시디즈도 바로 옆에서 찾을 수 있었다.
시디즈는 이날 아동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었다. 특히 외국계 브랜드가 선점하고 있는 유아용 의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 '아띠'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시디즈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T80' 등 제품을 메인으로 기술력을 과시했다면 올해는 전 연령을 아우르는 제품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집중했다"며 "유아용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해외 브랜드는 가격이 너무 비싸고 인체공학설계도 한국인 체형과 맞지 않는데 시디즈는 이런 측면을 적극 내세우며 시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돌침대로 유명한 장수산업은 전통적인 돌침대외에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돌소파와 돌식탁이 눈에 띄였다. 돌침대 역시 클래식한 제품과 현대적인 제품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었다. 최근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장수산업의 노력이 돋보이는 부스였다.

장수산업 김영호 영업2팀 과장은 "구매층과 사용층이 점차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품 디자인도 '모던스타일'로 조금씩 바꿔나가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돌소파와 돌식탁은 장수산업이 돌침대 일변도에서 변화해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브랜드 업체외에 젠티스, 다우닝, 포머스 등 중소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한샘, 현대리바트 등 대형가구업체들이 참가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대형 가구사들이 수년째 불참하고 있다"며 "박람회의 대표성을 더욱 크게 하려면 이들 업체들의 박람회 섭외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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