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yes+ 박신영 기자의 유행 따라잡기] 비싸더라도 안전한게 좋아.. 화학성분 뺀 생활용품 인기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4 19:31

수정 2017.08.24 19:31

에코글램 '스칼프 클렌징 샴푸'
에코글램 '스칼프 클렌징 샴푸'

플레시아 '구취케어 솔잎티'
플레시아 '구취케어 솔잎티'

최근 화학성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건강한 먹거리는 물론이고 '건강한 생활용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 치약이나 샴푸 등 생활용품은 이른바 '저관여' 상품으로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가 낮아 1+1 제품이나 할인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샴푸를 사용하지 않고 머리를 감는 노푸족(No-Poo족), 화학성분의 제품을 거부하는 노케미족(No-chemi족)이 등장하는 등 화학성분 제품을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되면서 생활용품도 화장품과 같은 '고관여' 상품으로 신분이 상승했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안전한' 제품을 쓰는 쪽으로 소비풍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국내 생활용품 브랜드에서도 천연 성분 출시가 잇따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천연 생활용품은 대부분 수입 제품으로 가격부담이 컸다.
특히 치약의 경우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수입 브랜드 외에는 드물었다. 수입 브랜드는 대개 가격도 1개에 1만원대로 일반 치약보다 3∽4배 수준이다.

하지만 이달 초 아모레퍼시픽이 선보인 자연주의 덴탈케어 브랜드 '플레시아'는 수입제품의 절반 이하 가격이면서도 천연성분으로 만들어 '가성비'를 높였다. '플레시아'는 천연유래 성분을 97% 이상 함유하고 있다. 천연 차, 소금, 과일향을 기본으로 했다.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 파라옥시벤조산메틸, 타르색소 등 8가지 화학성분은 뺐다. 제품 후면에 전 성분이 모두 표기된 점도 눈에 띈다. 가격은 4500원대로 수입 천연 치약보다 훨씬 저렴하다.

샴푸도 화학성분이 걱정되는 이들에게는 고민되는 부분이다. 아예 쓰지 않는 노푸족도 있지만 머리결을 생각하면 샴푸를 안쓰기 쉽지 않다. 샴푸에 대한 불안감에 비누로 머리를 감아 본 이들은 알겠지만 비누로 감으면 머리가 뻣뻣해져서 영 관리가 쉽지 않다. 샴푸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계면활성제가 화학성분이기 때문에 샴푸는 천연제품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기술이 발달하면서 설폐이트계 계면활성제가 아닌 자연유래 성분으로 계면활성제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에코글램 스칼프 클렌징 샴푸는 천연성분이 98%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쓸 수 있는 제품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계면활성제를 설폐이트계가 아닌 자연유래 성분으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가격도 단품으로 사면 다소 높지만 홈쇼핑 등을 통하면 실속있게 구입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려'의 순한두피 저자극 샴푸도 실리콘,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와 인공색소, 동물성 원료, 광물성 오일 등의 화학성분을 뺐다. 대신 치마버섯, 발효박하액 등 천연성분을 이용해 천연 샴푸에서 부족할 수 있는 기능성을 보완했다.
가격도 기존 려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 1만원 선이다.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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