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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로봇 밀집도 세계 1위..."일자리 감소 소득 불균형 등 부작용 대비해야"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0 13:44

수정 2017.08.20 13:44

한국 로봇 밀집도 세계 1위..."일자리 감소 소득 불균형 등 부작용 대비해야"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에서의 로봇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소득불균형과 일자리 감소와 같은 부작용을 대비해야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에 게재된 ‘글로벌 로봇산업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신기술 도입이 유발할 수 있는 고용 및 소득분배에 대한 부정적 영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산업 현장에서 로봇 활용의 증대는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으나 일자리 축소 및 소득불균형을 초래할 우려도 있다"며 "로봇 연관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노동 대체로 소명되는 일자리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정부 차원에서 로봇 산업 발전에 따른 성장을 확산될 수 있도록 소득재분배 기능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로봇시장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18% 내외의 성장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산업용 로봇은 자동차산업 자동화를 주도하면서 연평균 20% 늘어났고 서비스용 로봇도 가정 및 오락용을 중심으로 16%의 증가했다.

특히 한국에서 로봇 수는 가파르게 늘어났다.
제조업 근로자 1만명당 로봇 수를 의미하는 '로봇 밀접도(산업용 로봇 기준)'을 보면 지난 2005년 171에서 지난 2015년 531로 3배 이상 높아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로봇 시장은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인공지능과 결합한 지능형 로봇에 대한 수요증가로 오는 2019년까지 연평균 13%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적으로는 증가했지만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미국 대비 기술격차를 보면 일본과 유럽연합(EU)가 각각 1.4년인데 반해 한국은 4.2년에 이른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로봇기술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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