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yes+ Life] 키덜트 전성시대 … 우리 한번 제대로 놀아봅시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7 19:58

수정 2017.08.17 19:58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가전 드론 스마트토이 피규어 '남자들의 놀이터' 폭발적 호응
24일 문여는 스타필드 고양,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하우디' 붐마스터.로모.비밥 등 입점
롯데마트 키덜트존 운영, 360도 전방향에서 보는 건담 쇼케이스.. 조립.전시 등 셀프체험공간 마련
롯데마트가 서울 잠실점에 운영 중인 토이저러스 키덜트존에서는 피규어·프라모델·드론 등 다양한 키덜트 관련 상품을 체험할 수 있다.
롯데마트가 서울 잠실점에 운영 중인 토이저러스 키덜트존에서는 피규어·프라모델·드론 등 다양한 키덜트 관련 상품을 체험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추억을 간직하며 어린이 취향을 가진 어른, 이른바 키덜트족 전성시대다. 키덜트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의 주역으로 자리잡으면서 키덜트 시장도 날로 커지며 진화하고 있다. 키덜트족을 겨냥한 각종 상품은 물론이고 다양한 형태의 체험존까지 속속 등장하며 '어른들의 놀이터'로 각광받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키덜트 시장은 연간 1조원에 달한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키덜트족이 주로 찾는 취미.조립완구의 매출은 13.2% 늘었는데 그중에서도 피규어가 46.2%, 건담은 19.6%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볼만한 기덜트 체험존을 가봤다.

■'어른들의 놀이터' 유통 핵심시설로 자리매김

이마트는 키덜트족을 위한 매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특히 일렉트로마트는 '남자들의 놀이터' 콘셉트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일렉트로마트는 2015년 6월 경기 일산 킨텍스의 이마트타운에 처음 들어섰는데 가전과 드론, 스마트토이부터 피규어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에는 드론을 시연해 볼 수 있는 드론존과 직접 스마트토이를 작동시켜볼 수 있는 스마트토이존도 갖추고 있다. 일렉트로마트는 현재 전체 11개 매장(킨텍스, 은평, 죽전, 영등포, 왕십리, 중동, 김해, 판교, SF하남, 센텀시티, 대구신세계)에 들어섰다. 서울뿐 아니라 지방 곳곳에도 매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드론이나 스마트토이 외에도 오락실을 운영하고, '밀덕'들을 위한 밀리터리 전용 매장도 들어서 있다.

오는 24일 문을 여는 스타필드 고양점의 특별한 남자들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공간 '하우디'도 한번쯤 가볼 만하다. 하우디는 남성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쇼핑플랫폼으로 남들과 다른 삶을 살고 싶어하는 3040 남성들이 열광할만한 브랜드의 물건을 골라 구성한 편집숍이다. 특히 '테크 카테고리'에서는 붐마스터 스피커, 로모 카메라, 비밥 드론 등도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잠실, 구로, 은평, 판교, 양평점 총 5곳에 키덜트 전용공간인 '키덜트 존'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피규어.프라모델.드론 등 다양한 키덜트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키덜트들이 좋아하는 건담존, 스타워즈존 등 특화존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판교점에 설치된 건담존에는 구입한 건담을 조립할 수 있는 공간을 포함해 본인이 만든 건담을 전시할 수 있는 셀프체험공간이 마련돼 있다. 360도 전 방향에서 건담 완제품을 구경할 수 있는 쇼케이스도 설치돼 건담 마니아라면 들러봐야 할 곳이다.

이마트가 경기 죽전점에 운영 중인 키덜트 오락실
이마트가 경기 죽전점에 운영 중인 키덜트 오락실

■지방에도 키덜트족 위한 공간 속속 들어서

경기 지역에서는 AK플라자 수원AK타운점이 키덜트족의 '필수코스'로 꼽힌다. 이 매장은 건담베이스, 타미야, 마블스토어, 헬셀, 레고 등 5개 키덜트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

특히 건담베이스는 건담 프라모델 전문샵으로 반다이의 국내 10번째 매장이자 경기도에서는 최초 매장이다. 건담베이스는 건담 프라모델의 줄임말인 '건프라' 수집을 취미로 하는 마니아층의 성지로 불리며, 등급별·시리즈별 상품이 출시될 때마다 상품을 가장 먼저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기도 한다.

타미야는 미니카와 RC카 편집매장으로 미니카 완성품부터 조립제품, 각종 미니카 부품까지 미니카 관련 모든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마블스토어는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어벤져스 등 대표 마블 히어로 아이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매장이다.
캡틴아메리카, 토르, 로키, 헐크, 블랙위도우, 윈터솔저, 팔콘, 비서 페퍼 등 생생한 포즈의 피규어가 마니아들 사이에선 특히 인기다.

부산에서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지난 2일 문을 연 '마블 컬렉션 엔터식스' 매장이 눈에 띈다.
매장에서는 피규어와 전자기기(헤드셋·마우스·USB 등), 의류, 모자등의 패션상품을 비롯해 문구류와 리빙 아이템 등 2000여가지의 생활 속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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