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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합기술, 종업원지주회사 된다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6 22:07

수정 2017.08.16 22:07

우선협상자 우리사주조합
한국종합기술이 우리사주조합 품에 안겼다. 상장사 첫 종업원지주회사 사례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응 할 수 있다는 채권단의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종합기술 매각주관사 NH투자증권, 한진중공업홀딩스는 한국종합기술의 매각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사주조합을 선정했다. 국내 상장사 최초로 직원들이 최대주주인 '종업원지주회사'가 탄생한 것이다. 매각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확정은 자금 조달이행 가능 여부가 확정되는 시기인 10영업일 이후에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이번 매각 대상은 한진중공업홀딩스가 보유한 한국종합기술 지분 67.05%이다

본입찰 후 호반건설이 추가제안 시간까지 요청했지만 우리사주조합의 품에 한국종합기술이 안긴 것과 관련 IB 업계에서는 가격과 일자리 창출 정부 정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은 재무적투자자(FI)는 구하지 못했지만, 임직원 920명이 최대 5000만원씩 투자하기로 한 것 외 메리츠종금증권으로부터 주식담보대출로 300억원을 확보해 호반건설보다 많은 금액을 매각가격으로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M&A(인수.합병) 대상 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회사를 합병한 뒤 회사 자산을 팔아 이를 되갚는 차입매수방식(LBO)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한국종합기술의 우리사주조합 인수는 종업원인수(EBO) 방식으로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합한 만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종합기술은 건설 엔지니어링 업계 2위 업체로 정부 부처에서 발주하는 다양한 토목 공사와 관련한 설계, 감리 등 기술용역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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