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기부왕' 빌 게이츠, 말라리아 퇴치에 5조 기부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6 19:40

수정 2017.08.16 19:40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17년 만에 최대 규모의 기부에 나섰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포브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들은 빌앤드멜린다 재단이 지난 6월 6일 주식 6400만주를 기부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발표 내용을 인용, 14일 밝혔다. 주식 규모는 약 46억달러(약 5조2334억원)로, 2000년 이후 최대치다. 그는 지난 1999년 160억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기부했으며 이후 2000년 51억달러를 또 기부한 바 있다.

이번 기부금은 말라리아 퇴치에 사용될 전망이다. 게이츠는 지난 15일 블로그를 통해 '모기와의 전쟁'이라는 새로운 캠페인을 발표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기부된 모기장은 모잠비크의 인함바네 지역 주민에게 기증되며, 비영리단체인 월드비전에 의해 배포될 예정이다.

한편 빌앤드멜린다 재단은 지난 1994년 이후 총 350억달러에 달하는 주식과 현금을 기부한 바 있다.
또 게이츠는 2010년 재산 대부분을 생전에 기부하는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를 만들어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등 168명이 참여하도록 이끌었다.

게이츠가 지금껏 기부해온 MS 주식은 7억주를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00억달러에 달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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