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도, 일하는 청년 '1억 모으기' 지원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6 18:22

수정 2017.08.16 18:22

대기업 임금격차 해소 목표 '일하는 청년' 정책 추진
中企 10년 근속자 대상 연금.복지포인트 등 지원
【 수원=장충식 기자】경기지역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10년간 근무하면 1억원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또 대기업과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매달 30만원씩 지원되고 복리후생을 위해 연간 120만원의 복지포인트도 지급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에 근무 중인 청년들에게 일정 금액을 지원함으로써 대기업과 임금 격차를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일하는 청년' 시리즈는 중소기업 근로자가 임금상승을 체감할 수 있도록 △일하는 청년 연금 △일하는 청년 마이스터 통장 △일하는 청년 복지포인트 등 3가지 사업으로 구성됐다.

현재 중소기업에서 근무 중인 청년들이 임금상승을 느낄 수 있도록 직접 지원을 통해 낮은 임금 수준을 해결하는 게 이번 정책의 핵심이다.


단기적으로는 촘촘한 지원을 통해 재직자가 오래 근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중소기업의 임금 수준 및 복지환경 향상이 신규 근로자를 유입시켜 일자리 미스매치를 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선 '일하는 청년 연금' 사업은 10년 장기근속 시 개인과 경기도의 1대1 매칭 납입을 통해 퇴직연금 포함, 최대 1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한다. '일하는 청년 마이스터 통장' 사업은 중소제조기업 근로자에게 월 30만원씩 2년간 임금을 지원, 이를 통해 최소 15%의 실질적 임금상승 효과 발생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일하는 청년 복지포인트' 사업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복리후생을 위해 연 최대 12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지급, 임금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은 경기도내 거주하는 만 18~34세 청년 중 도내 중소기업에서 주 36시간 이상 근로하는 재직자가 대상이고 월급 250만원 이하 등 각 사업별로 세부 자격 조건에 차이가 있다.

도는 정책의 안정적인 시행을 위해 미스매치 해소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경기도일자리재단에도 본부급의 추진단을 구성,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남 지사는 "이번 정책 시행으로 도내 중소기업 근로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나아가 청년 구직자의 신규 유입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가 건강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확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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