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LG 계열사 임직원 6600명 늘었다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6 18:18

수정 2017.08.16 22:10

4차 산업혁명 관련 계열사 임직원수 대체로 증가추세
중후장대 사업은 감소세로
삼성·LG 계열사 임직원 6600명 늘었다

올 들어 삼성.LG그룹 계열사의 임직원이 6600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과 발을 맞추고 있는 계열사의 임직원수가 대체로 증가했고, 중후장대(重厚長大) 사업이 주력인 계열사는 보릿고개가 계속됐다.

파이낸셜뉴스가 16일 삼성.LG그룹 상장 계열사의 반기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삼성 15개사의 임직원 수 합계는 18만4500명, LG 10개사는 11만491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삼성 계열사의 임직원수(국내)는 4704명(2.62%), LG는 1919명(1.70%) 늘어나 총 6623명이 증가했다. 올해부터는 금융감독원의 규정 개정에 따라 임직원수에 휴직자수를 포함해 발표했다.

삼성 상장계열사 중에는 삼성전자의 임직원수가 올 들어 가장 많이 늘었다.
삼성전자의 현재 임직원수는 9만8541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5341명(5.73%) 증가했다. 부품 업황이 슈퍼 호황을 맞으면서 수시채용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미래 먹거리 사업의 선봉에 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735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203명(13.25%) 증가했고, 삼성화재가 5819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123명(2.16%) 증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장기불황 국면인 삼성중공업(-386명, -3.24%)과 삼성물산(-366명, -3.57%), 삼성엔지니어링(-315명, -6.04%) 등 중후장대 업종 계열사들은 각각 300여명을 웃도는 임직원이 짐을 싸면서 '대마불사'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LG그룹에서는 LG화학의 임직원수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LG화학은 최근 6년 만에 영업이익 최대치를 달성하면서 임직원수를 1776명(11.86%) 늘렸다.


이어 반도체와 함께 슈퍼 호황을 탄 LG디스플레이가 537명(1.67%) 증가했고, LG유플러스도 324명(3.84%) 늘어났다. 반면 그룹 내 '맏형'인 LG전자는 355명(0.94%) 줄었고 전자계열사인 LG이노텍도 278명(3.10%) 감소했다.
스마트폰(MC) 등 일부 사업부의 부진이 지속된 데 따른 구조조정으로 보인다.

ktop@fnnews.com 권승현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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