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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文대통령 믿고 세월호기 내릴까 한다"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6 18:08

수정 2017.08.16 18:08

이재명 "文대통령 믿고 세월호기 내릴까 한다"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은 16일 "이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믿고 세월호기를 내릴까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촛불혁명이 탄생시킨 문재인대통령이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남시 국기게양대에는 3년이 넘도록 세월호참사를 상징하는 노란리본기가 게양되어 있다. 시청 벽면에도 시정홍보 대신 빛 바랜 세월호 현수막이 걸려 있고 시청 마당에는 침몰하는 세월호를 상징하는 대형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며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시작한 세월호기가 진상규명 촉구를 위해, 잊지 않기 위해 1년, 또 1년 그리고 또 1년을 지나 3년이 넘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공공기관 청사벽면과 국기게양대에 3년이 넘도록 세월호 상징물을 게시하는 것에 대해 수많은 이견과 항의가 있었습니다만, 국가의 제 1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고, 국민의 억울한 죽음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재발을 막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지탱해 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제 촛불혁명이 탄생시킨 문재인대통령이 나섰다"며 "안타깝지만 문재인대통령과 정부를 믿고 이제 3년이 넘어 하얗게 빛바랜 세월호기를 시청벽면과 국기게양대에서 내릴까 한다"고 말했다.


다만 "세월호참사의 진상이 규명되고 책임자 처벌되며 재발방지책이 만들어지는 그날까지잊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월호 참사 유족과 생존자 가족 등을 만나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국회와 함께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가족의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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